고래 바다여행선이 20일 고래이동 경로에 맞춰 신항로로 처녀항해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고래바다여행선은 김두겸 남구청장과 이상문 남구의장을 비롯, 일반인 등 100여명을 태우고 장생포항을 떠났다.

특히 이날 고래바다여행선에는 20여명의 취재진이 승선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고래바다여행선은 동구 울기등대를 지나 감포항을 거쳐 포항 구룡포 연안까지 고래먹이 이동 경로를 따라 올라간 뒤 다시 장생포로 귀항하는 총 9시간의 여정을 펼쳤다.

이날 고래바다여행선에서는 통기타, 색소폰 연주, 지역가수 공연 등 선상공연도 펼쳐 즐거움을 더했다.

기상 상황 등 관계로 이날 고래를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5월께 울산을 비롯해 경주와 포항 등 남동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멸치와 고등어떼 등 먹이를 따라 고래 발견 확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먹이를 따라 회유하는 고래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1∼9월에는 밍크고래, 4∼9월에는 참돌고래, 12월에는 낫돌고래 등 계절별로 발견할 수 있는 고래의 종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구청 관계자는 "고래관광 항로가 고래들의 이동경로인 포항과 구룡포 경주앞바다로 확대되면 고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관광객들의 편의와 고래발견율이 높은 항로를 포함한 신항로개척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청은 포항노선 신항로는 5월 중 기타 승선 요금 등 조례 제정을 마치고 단체 예약 및 특별 운항 등 수시적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