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내용

1. 관현악‘아리랑’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노래 아리랑을 주제로 만들어진 관현악‘아리랑’은 1976년 북한의 공훈예술가 최성환에 의해 작곡되어 1978년 김홍재 지휘의 도쿄교향악단 연주로 일본에서 초연된 후 일본에서는 꽤 알려진 곡이며, 1992년 미국 카네기홀에서도 연주된 바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연주되고 있는 곡으로, 풍부한 민족적 선율이 담겨있으며 수난의 시대와 영광의 미래를 암시하듯 전개되며 슬픈 느낌과는 달리 아름답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북한에서는 서양악기와 개량국악기를 포함한 ‘배합관현악곡’으로 작곡되어 널리 연주된다.

2. 봄노래 민요연곡

봄을 노래하는 지역의 민요를 엮은 작품이다. 우리노래의 흥겨움과 반주선율의 가락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흥겹고 친근한 민요를 만날 수 있다.<꽃이 피었네, 노들강변, 매화타령, 태평가>로 구성된 이 곡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래민요를 전통의 틀을 벗어나지 않고 편곡되었다. 봄을 주제로 하였기에 아룸다운 자연을 노래한 흥겨운 곡들이다.

3. 설장구협주곡 ‘모리’

설장구란 장구연주자들 중에서도 가장 으뜸되는 기예와 재주를 지닌 연주자를 나타내는 말로 그 놀이를 ‘설장구놀음’ 또는 ‘설장구’라 표현한다. 오늘 연주될 설장구 협주곡 모리는 국립부산국악원 청소년예술단 타악단원의 협연무대로 청소년들의 뜨거운 열정을 마음껏 보여줄 것이다.

4.민요‘한반도아리랑순회’

(정선, 상주, 울릉도, 제주도, 해주, 경상도 아리랑)

각 지역의 여러 아리랑 중에서 구술과 암기에 의해 전승되거나 자연적으로 터득되었던 아리랑을 한데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곡이다. 많이 알려지고 불리어지는 아리랑보다, 지역 어르신들의 말씨와 삶이 고스란히 녹아든 노랫말과 선율을 통해 오묘한 맛과 멋이 공존하는 아리랑의 진풍미를 맛볼 수 있다. 한반도 구석 다채로운 아리랑이 다시금 울려 퍼질 수 있기를 기원하며 잊혀져 가는 지역의 아리랑과 함께한다.

5. 영남들노래

들노래는 논이나 밭에서 일하면서 부르는 노래를 뜻하는 말로 노동의 피로를 덜어 능률을 높이는 노동요이다. 지금가지 채집된 것으로는 전라도 일대의 진도들노래, 옥구들노래, 함평들노래, 나주들노래 등 경상도 일대의 예천, 통영, 고성농요 등이다. 이번 연주에는 영남지역의 예천, 통영, 고성농요 이외에 경북 예천의 아부레이수나, 상주구미의 모심는 소리, 예천의 돔소소리, 경남 진주의 망깨소리, 부산의 풀노래, 통영의 나무꾼 둥기소리, 산청의 보리타작소리와 고성의 캥마쿵쿵노세를 무대화한다. 자유로운 리듬의 無장단과 중모리 등 장단에 다양한 변화를 준 곡으로 영남지역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6. 관현악‘아리랑메들리’

지역의 아리랑과 민요를 하나로 엮어 만든 관현악곡이다. 태백산맥 동서를 따라 설정된 메나리토리권의 ‘강원도아리랑’ 그리고 호남지역의 육자배기토리로 흥과 신명이 더해진 ‘진도아리랑’에 신고산타령과 뱃노래를 더하였다. 태백산맥과 지리산을 넘나드는 ‘아리랑’의 감칠맛에 타악기의 다양한 구성이 더해져 다같이 노래하며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작품이다.

7. 창작아리랑 ‘금정아리랑’‘부산아리랑’‘다대포아리랑’

우리 선조들은 삶속에서 배어 나오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마음 가는대로 자유롭게 아리랑의 가사로 풀어내었다. 그런 과정을 거쳐 곳곳의 아리랑들은 지역을 넘어 온 나라로, 세계의 소리가 되었다.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부산의 아리랑을 만들어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아리랑의 정신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