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를 진구라 하면 해운대구는 대구가 됩니까?”

부산진구가 잘못 사용되고 있는 행정구역명칭을 바로잡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진구의 정식 행정구역명은 ‘진구’가 아니라 ‘부산진구’다. 그러나 일반 시민은 물론 부산진구청 외의 다른 관공서와 방송국 등에서조차 부산진구의 행정명을 ‘진구’로 줄여서 사용하고 있다. 정식 명칭인 ‘부산진구’ 가운데 ‘부산’을 부산광역시를 뜻하는 말로 혼동하고 있기 때문.

실제 최근에 부산진구청 인근에 개업한 대형마트(롯데마트)도 대대적인 TV광고를 내고 있으나 광고 내용중 마트의 위치를 소개할 때 “진구청 옆”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부산도시가스도 요금고지서에 ‘부산진구’라고 쓰지 않고 ‘진구’라고 잘못 사용하고 있다.

방송국이나 일부 신문 등에서도 ‘부산진구’를 ‘진구’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밖에도 각종 도로시설물에도 ‘부산진구’가 아니라 ‘진구’로 잘못 적혀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진구는 새주소 전면사용을 앞두고 부산진구와 관련된 각종 현황 및 용어의 바로잡기에 나섰다. 부산진구는 정오표를 작성해 부산진구의 정식 행정구역명은 ‘진구’가 아니라 ‘부산진구’이며 구청의 새주소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시민공원로30’, 인구는 40만명이라고 통일된 현황을 명시했다.

앞으로 각 부서와 동주민센터를 통해 관리중인 기관이나 단체가 정확한 현황과 명칭을 사용하도록 홍보할 것을 주문했다.

부산진구는 “부산진이라는 낱말은 옛날 부산포에 있었던 부산진성에서 유래된 명실상부한 고유명사고, 국어사전에도 부산진을 분명히 명사로 표기해 놓고 부산광역시의 한 구라고 적시해놓고 있다”며 “부산진구에서 부산을 떼고 진구로 줄여 사용하는 것은 해운대구를 대구라고 줄여 사용하는 것과 같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