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생선회가 있다. 웅어회가 그 가운데 하나에 속한다.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낙동강 하류로 거슬러 올라오는 웅어는 5월 한 달간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하단어촌계는 하단포구의 특산물 웅어의 맛을 알리기 위해 오는 5월6～8일 사흘간 하단1동 강변타워 맞은편(가락타운3단지아파트 후문) 공터에서 ‘제5회 하단포구 웅어축제’를 개최한다.

5월6일 오후 5시 문을 여는 웅어축제는 웅어회, 웅어구이, 웅어회무침 등 무료 시식회장과 판매장이 들어서고 각설이타령, 사물놀이, 노래자랑도 마련된다.

웅어는 길이 30㎝ 안팎의 은빛 민물고기로 철새 도래지인 을숙도 주변의 오염되지 않은 갈대숲에서 잡히기 때문에 고소한 맛이 전국에서 으뜸으로 꼽힌다.

하지만 웅어가 잡히는 시기가 한 달 정도로 짧고 어획량이 충분치 않을 때도 있어 맛보기가 귀한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어획량 부족으로 축제가 열리지 못했는데 올해는 충분히 맛볼 수 있을 정도로 풍성하게 잡혔다.

축제기간 웅어회 한 접시에 1만5000원에 판매되며 야채와 양념은 무료로 제공된다. 포장판매도 하는데 팩당 1만5000원이며 행사장 인근 하단활어센터도 할인판매 행사에 동참한다.

하단어촌계 조정업 계장은 “웅어를 모르는 부산 사람들이 많지만 한 번 맛보면 고소한 맛을 잊지 못한다”며 “축제장에서 웅어도 구경하고 회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