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의 구제역 상황으로 취해졌던 우제류 이동제한조치가 17일자로 해제됐다. 지난 1월 29일 상북면 좌삼리의 한 돼지사육 농가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된 지 48일만이다.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이후 구제역 의심신고가 없고, 16일 실시한 이동제한지역 내 모든 우제류에 대한 경남도 가축방역관의 임상검사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17일자로 이동제한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18일부터 고속도로 등 주요 진입로에 설치된 이동통제초소를 외곽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다만,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이 종료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양계농가가 밀집되어 있는 상․하북지역에 대한 통제초소 운영은 당분간 지속한다.

구제역 이동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모든 가축을 매몰처리한 농가에 대해서는 해제 후 30일 동안 축사의 청소, 세척, 소독을 한 후 가축방역관의 확인을 받으면 재입식이 가능하다. 또 지난 7일까지 부분적인 살처분이 진행돼 이동제한 해제가 유보된 일부 농가에 대해서는 혈청검사를 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동제한이 해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구제역 이동제한 해제로 가축 출하 및 축산 관련 업체의 농가 출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지만 완전 종식 때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구제역 및 AI 방역과 함께 살처분 매몰지에 대한 사후관리에 힘써 2차 오염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구제역으로 양산지역에선 모두 1만여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