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배 선생 동상 제작ㆍ설치사업 설명회가 17일 외솔기념관에서 외솔기념관 운영위원회,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시 및 구의원, 유족,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선정결과 보고에서 정덕모 문화체육과장은 공개응모에 의해 총10점이 출품, 객관적 지표에 의한 평가, 평가위원 평가, 주민평가, 가격평가를 거쳐 지난달 말 조각가 임미진 씨의 작품이 최고점으로 당선됐다고 보고했다.

이어 기념관에 전시중인 모형동상 앞에서 동상 공모 당선자 임미진 씨가 직접 나와 작품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제작계획을 밝혔다.

임미진 씨는 선생의 숭고한 영혼을 담고 의연하고 위엄있는 풍모로 외솔기념관 및 주변의시설물들과 조형적인 조화를 이루게 동상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외솔기념관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상징성과 미래 지향적인 명소로써 울산의 위상을 높임은 물론 최현배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려 울산시민과 내ㆍ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동상의 예술성도 높이겠다고 제작 방향을 설명했다.

두상부분은 기존에 남아있는 사진들을 참고해 선생의 총명한 학자적 기풍을 담을 수 있도록 강조된 두부와 뚜렷한 눈, 코, 입 그리고 단정히 정리된 두발로 표현되며, 복식은 한복을 통해 선생의 민족에 대한 사랑을 담고, 바람에 살짝 날리게 만들어 역동적인 모습으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자세는 60대 모습이지만 꼿꼿하게 선 형상을 통해 선생의 강한 의지를 표출하고 앞으로 내민 왼발과 뒤로 뻗은 오른발이 90°가 되도록 배치해 전체적으로 의연하고 위엄 있는 자세가 되도록 제작된다.

또 항상 분신처럼 쓰던 안경을 벗은 모습을 통해 대체로 안경에 가려져 있던 선생의 얼굴이 더 잘 드러나게 했으며 책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선생의 학자적 정신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외솔기념관 운영위원회 및 참가자들은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중구의 문화 정체성 확립과 울산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서둘러 제작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최현배 선생 동상은 6개월의 작업기간을 거쳐 동상과 좌대를 합쳐 3미터의 높이, 재질은 동상부분은 청동, 좌대는 검은 화강석, 기단은 화강석으로 만들어진다.

중구청은 현재 동상 제작 업체를 선정했으며 계약을 준비 중에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