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은 16일 오후 2시, 3층 상황실에서 이사 13명, 감사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북구교육진흥재단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해산쪽으로 중지를 모았다.

전체 22명의 이사들 가운데 13명(의결정족수 12명)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 에서는 그동안 공석이던 이사장에 당연직 이사인 윤 종오 구청장을 선출하고, 향후 재단의 발전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거쳤다.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된 윤종오 구청장은 “재단 출범 이후 구청의 예산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금액이 너무 저조한데다, 이러한 여타 문제를 논의할 이사회조차 열기 어려운 실정” 이라면 “지역사회의 힘을 모아 교육발전을 이루겠다는 출범 당시의 취지와 달리 구청뿐 아니라 이사진 모두에게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에 참석한 대다수 이사들도 ‘출범 당시 취지는 좋았지만, 공감대 형성이 많이 부족했었던 것 같다“ 며 이후 자발적 참여가 아닌 구청에서 일방적으로 이끌고 가는 듯한 이사회는 발족 당시의 본 취지에도 맞지 않고 분명 한계가 있다” 고 말했다.

(재)북구교육진흥재단은 이번 이사회에서 교육진흥재단을 해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현재까지 모금된 10억(구출연금: 8억)원의 활용방안에 대한 계획안 및 법적 검토를 거쳐 추후 이사회를 개최해 결정할 계획이다.

출범 당시 교육진흥재단은 구예산 및 모금을 통해 총 50억원의 재단 기금을 마련해 다양한 장학사업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모금액 대부분이 구예산으로 편중되고, 이사회 소집등 의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석중인 이사장 선출이 2차례나 연기되는 등 파행을 거듭해 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