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1주년을 맞는 ‘울산글로벌센터’가 외국인 주민 생활편의 지원, 다문화 사회 공감대 형성 등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3월11일 구관 2층, 면적 172㎡에 사무실, 회의실, 강의실, 휴게실 등의 시설을 갖춘 ‘울산글로벌센터’를 개소했다.

주요 사업 실적을 보면 글로벌센터는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어 등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들을 ‘상담 창구’에 투입, 외국인 주민 1602명의 애로사항을 상담, 지원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747명, 베트남 167명, 인도네시아 224명, 몽골 273명, 기타 191명 등이다.

주요 상담 내용은 임금/고용(223건), 출입국/비자(172건), 결혼/이혼(99명), 의료(56건), 법률(55건), 교육(49건) 등이다.

상담 창구를 이용한 외국인 주민들은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해결하기 못했던 애로사항을 안내하고 처리해준 센터에 고마움을 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근 경주, 양산 등의 외국인 주민들의 상담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글로벌센터는 외국인 주민들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국어 교육 지원 등을 위해 5개 과정의 ‘토크하우스’를 운영, 총 113명의 외국인 주민들이 이수했다.

‘토크 하우스’는 결혼이민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초등학교 과정반, 한국어 교실(초․중급), 내외국인이 함께 어우러져 상호 언어와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Melting pot 프로그램’ 그리고 ‘맞춤식 한국생활 이해 과정’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센터’는 외국인 주민의 생활편의와 공동체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된 울산생활 가이드북 5,000부를 제작하여 배부했고, 우리 한식을 함께 만들어보는 한식요리강좌도 개설, 30명의 외국인이 한식요리를 배우는데 동참하였다.

또한 내‧외국인 공동체 형성사업으로 시민이 함께 어우러진 한가위 큰잔치, 외국인 농구대회, 템플스테이, 어울림한마당, 시티투어, 바자회, 세계문화전시체험 등을 추진 총 5천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글로벌센터는 지역사회 국제화 의식 제고사업을 추진하여 다문화 존중 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

초등학생 대상 다문화체험교실을 운영, 8개국 14명의 외국인이 직접 강사로 참여, 초등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역사, 문화 등을 이해하도록 하였다.

또한 다문화 사회 이해 증진을 위한 교육, TV 대담방송, 외국인 관련 유관기관‧단체 간담회 등을 통해 다문화사회 이해의 폭을 넓혔다.

이와 함께 우리시에 거주하는 자매우호 도시(중국 장춘‧청도시, 베트남 호치민시) 출신의 결혼이주 여성 5명의 친정부모 9명을 초청하는 ‘친정 부모 초청사업’을 통해 따뜻한 한국사회의 정을 느끼도록 하였다.

울산글로벌 센터 관계자는 “센터 개소 첫해는 다문화 사회에 부응하는 다양한 시책을 펼쳐 울산지역 외국인 주민에 대한 지원 기반을 마련하였고, 다문화 사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글로벌센터는 올해는 ‘외국인 주민 종합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외국인 주민 정책을 추진하는 기관‧전문가들로 구성한 ‘외국인주민지원협의회’를 설치하여 매년 지원 시책과 공동 현안 사항을 해결하는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상담 창구에서 활동하는 상담요원을 정예화하기 위해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상담 언어권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토크하우스 프로그램 및 내‧외국인 공동체 형성사업도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특히 3월11일 울산글로벌센터 홈페이지(http://global.ulsan.go.kr)를 개설하여 각종 생활정보, 센터소식 등 온라인으로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외국인주민을 위한 5개 국어로 번역된 한국요리책도 발간하여 배포한다.

요리책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몽골어, 베트남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배추김치, 갈비찜, 된장찌개 등 총 21가지의 요리법을 소개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