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최근 국제유가가 100$(두바이유/bl)을 상회하고 중동사태 등 산유국의 정세불안에 따른 고유가 지속에 대비해 시설원예 농가에서 비교적 손쉽게 실천 가능하고 효과가 입증된 온풍난방기 버너와 열교환기 청소를 통한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 홍보에 나섰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온풍난방기의 사용연수가 오래되면 온풍기 내부의 버너와 열교환기 등에 분진이 쌓여 열교환 효율이 낮아지고, 온풍으로 공급되는 열량(열이용 효율)은 초기 80% 이상에서 연수가 지남에 따라 점점 낮아져 크게는 60% 까지 감소되므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용연수가 오래된 온풍난방기의 버너와 열교환기에 쌓인 분진을 제거하는 등 주기적인 청소와 관리가 필요하다.

온풍난방기의 버너와 열교환기를 청소한 후에 배기가스 온도는 410℃에서 310℃로 약 100℃ 떨어지고 연소효율은 79%에서 83%로 약 4%가 상승하며, 온풍으로 이용하는 열 이용효율은 약 62.9%에서 80.8%호 증가해 약 18%의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비교적 실천이 용이하고 효과가 높은 시설원예 난방비 절감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분진을 제거하는 방법은 에어콤푸레셔, 철브러시 등을 이용해 온풍난방기 운전정지 ▶ 버너분리 ▶ 버너 및 노즐청소 ▶ 연소실 분진제거 ▶ 연통제거 ▶ 배기가스 토출구 분진제거 ▶ 열교환기 분진제거 ▶ 연통부착 ▶ 버너장착 및 온풍기 가동 순서로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도내 시설하우스 면적은 9,873ha로 전국 53,087ha 중 1위인 18.6%를 점유하고 있고, 이 중 가온면적은 2,904ha로 난방연료는 90%이상이 유류를 사용하며, 그 외 연탄·폐목 등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겨울철 주요 시설작물(고추, 파프리카, 장미, 국화 등)의 경영비 중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4% 수준이며, 지난 겨울은 유례없는 한파와 고유가로 인해 시설원예 농가에서는 고효율난방기 교체, 다겹보온커튼과 순환식 수막시설 설치 등 난방비 절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작물을 재배하는 시설원예의 특성상 난방비는 평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이 외에도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다겹보온커튼, 목재펠릿 난방기 보급, 지열냉·난방 시설 설치 등 시설원예 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므로 농가에서도 난방기의 정기적인 청소·관리 등을 통해 난방비 절감을 자구 노력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