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양계단체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차원에서 지역의 소규모 농가가 키우고 있는 조류를 긴급 수매하고 나서 AI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양계작목회(회장 박용덕)는 지난 3월 5일부터 상북과 하북지역 소규모 농가의 닭과 오리 등 조류를 식용처분할 경우 사실확인을 거쳐 보상을 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북 지역의 경우 지난달 24일 AI가 발생된 동면 내송리에서 반경 10㎞ 범위 밖이긴 하지만 혹시 모를 상․하북지역으로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자가 노력의 일환이다.

이는 상․하북 지역에 걸쳐있는 대규모 양계농의 경우 지난 2004년과 2006년 AI사태를 경험하면서 자체 방역기능이 강화돼 AI예방활동에 철저를 기하고 있으나 소규모 농가의 경우 자체 방역력이 미약해 자칫 상․하북지역에 AI가 생기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상․하북면 사무소를 통해 각 마을이장이 해당 농가를 방문, 이같은 취지를 설명하고 적정 보상가를 제시해 자체 식용처분토록 권유하고 있다.

이번 소규모 농가 조류 수매 대상은 상북지역 480여 마리, 하북지역 350여 마리 등 모두 830여 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시양계작목회에는 오경농장, 두레축산 등을 비롯해 양산지역 47개 농가로 구성되어 있다.

박 회장은 “AI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행정기관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자칫 확산이 될 경우 상․하북지역의 모든 양계농가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회원들의 생각이 모여 소규모 농가의 가금류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지역에선 지난달 AI 첫 발생 이후 더 이상의 의심신고는 없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