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자원관리원(원장 조용조)이 정부 보급종(쌀·보리·콩)으로 공급하지 않는 팥·녹두 등 밭작물 6개곡종의 우량종자를 직접 생산해서 농가에 보급한다.

농업자원관리원은 정부 미보급 종자에 대해 지난해 생산한 6개 곡종 종자 5,477kg을 3월 중에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공급해 채종포 증식단계를 거쳐 최종 104,600kg을 10~12월경에 농가에 공급하게 된다고 7일 밝혔다.

농가 간 자율 교환 등을 통해 농가에 최종 공급된 종자는 정부 보급종으로 공급하지 않아 발생하는 종자 부족난 해소와 밭작물 재배면적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종자퇴화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6개 곡종의 재배면적 6,053㏊(2010.12월 기준)의 43%의 종자를 갱신, 농가소득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농업자원관리원에서 공급하는 종자(원종)는 팥 340㎏(6.8㏊), 녹두 140㎏(7㏊), 땅콩 272㎏(2㏊), 참깨 140㎏(17.5㏊), 들깨 35㎏(11.6㏊), 고구마 4,550㎏(6.1㏊)으로 총 5,477㎏이다.

곡종별 최다 공급 시군은 팥은 의령군이 100㎏(2㏊), 녹두는 사천시 20㎏(2㏊), 땅콩은 의령군 40㎏(0.5㏊), 참깨는 합천군 20㎏(7㏊), 들깨는 거창군이 6㎏(2㏊), 고구마는 사천시 1,200㎏(1.6㏊)이다.

시군별 증식을 거쳐 농가에는 최종적으로 팥 6,100㎏, 녹두 5,600㎏, 땅콩 2,400㎏, 참깨 7,000㎏, 들깨 4,600㎏, 고구마 78,900㎏ 등 총 104,600㎏이 공급된다.

종자 104,600㎏로 농가에서는 팥 122㏊, 녹두 280㏊, 땅콩 18㏊, 참깨 875㏊, 들깨 1,200㏊, 고구마 105㏊등 총 2,600ha의 면적을 재배할 수 있다.

농업자원관리원에서는 올해1차 추진에 이어 연차적으로확대 공급해 도내 전체면적의 종자갱신은 물론 이를 통한 10~20%의 증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농업자원관리원은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우리밀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조경밀 종자 3톤을 자체 생산하고 9월 중 시군을 경유해 희망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경남도 조용조 농업자원관리원장은 “우량종자로의 대체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밭작물 잡곡 대부분이 수입산으로 잠식되고 있어 국내산 우량종자 확대 보급이 시급함에 따라 도 농업자원관리원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함이며, 이를 통해 종자갱신, 고품질의 국내산 밭잡곡 생산 및 시장 점유율 향상, 농가소득 증대, 외화절약과 물가안정 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