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 다영양입체양식기술로 대량생산길 열린다!

해삼(海蔘)이란 이름은 그 효능이 인삼에 필적한다 하여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며, 우리나라 8대 건강 웰빙 수산물로 지정될 만큼 식품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수산물이다.

해조류와 펄 속의 유기물을 주로 먹고 사는 해삼은 어떤 먹이를 먹고 어디에 사는가에 따라 색깔이 달라져 홍해삼, 흑해삼, 청해삼으로 불린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동해수산연구소는 이러한 해삼의 먹이습성을 이용하여 최고의 친환경양식기술인 다영양입체양식기술에 접목시켜 해삼 대량 양식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 다영양입체양식기술(IMTA,Integrated Multi-Trophic Aquaculture)은 어류양식 시 발생되는사료 부산물과 어류가 먹고 배설한 유기물, 해조류의 조각과 부유물 등을 해삼의 주요 먹이원을 활용한 것으로, 별도의 먹이를 공급하지 않아 경제성이 확보되고 환경오염이 발생되지 않는 친환경기술

해삼은 전 세계적으로 1,500여종이 있고, 우리나라는 4과 14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서식 수온 및 염분은 5∼24℃, 24∼35℃로 광온성(낮은수온과 높은 수온 범위에서도 서식가능)과 광염성(낮은 염분에서 고 염분까지 서식 가능)으로 동해안에서의 양식 가능성은 충분하다.

동해수산연구소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양식방법은 동해안의 풍부한 청정 모래바닥에 해삼의 잠입이 가능한 구조물을 투하한다.

해삼의 대량생산을 위하여 모래지역에 해삼의 잠입을 위한 구조물과 도피방지를 위한 그물망을 설치하여 해삼의 생리활성, 성장 패턴 등을 면밀히 연구할 계획이다.

동해안에서의 해삼양식은 종묘생산만 이루어지고 있고, 양식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하지만 동해안은 청정 모래지역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의 양식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 해삼의 대부분은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실정으로 2002년 833톤에서 2009년 2,789톤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중국의 수요량 40만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해삼양식이 성공한다면 대량생산이 수출로 이어져 어가(漁家)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