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관광자원이 스토리텔링을 통해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옛 마산·창원·진해시가 지난해 7월 1일 자율통합으로 국내 최대의 기초자치단체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인구, 면적, 재정 등에서 메가시티로 거듭나 문화·예술·관광 분야 인프라도 더욱 확충되었고, 보다 풍부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관광자원이 다양화됨에 따라 창원시를 찾는 국내외관광객은 물론 통합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한 ‘창원관광 스토리텔링’ 책자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책자는 237쪽 분량에 창원의 인물, 유적, 자연, 기념물, 각종 설화·전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지명유래, 축제, 산업, 전통시장 등으로 구분해 최윤덕 장상 이야기 등 166종의 관광자원을 한 권으로 엮은 것으로, 재미있는 이야기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흥미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할 정도로 잘 꾸며져 있다.

시는 이 책자를 발간하기 위해 관광관련 공무원들이 직접 현지실사와 함께 각종 자료 수집을 지난해 10월부터 착수해 관광자원마다 숨어있는 스토리를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끝에 약 3개월 만에 발간하게 되었는데 창원에 대한 많은 이해와 관심을 높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최윤덕은 1376년(고려 우왕 2년) 창원시 북면 내곡리 무동마을에서 최운해 장군과 이씨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최윤덕은 태어날 때부터 기골이 장대하고 눈이 푸른 광채를 띠고 있어 누가 보아도 범상한 인물이 아니었음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여섯 살 되던 해에 어머니를 여의게 되고 변방으로 떠나는 아버지 최운해는 천민인 양수척의 집에 의탁해서 기르게 했다.

윤덕이 열 세살 되던 해에 화살 한 촉으로 호랑이를 잡았다는 기록이 「국조명신록」에 있으며, 일년 뒤 아버지의 지시로 당대의 석학 권근의 문하에 들어가 학문과 무술을 동시에 익히게 되었다. 권근의 문하에서 문무를 익힌 최윤덕은 1394년 회시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고, 함길도 이성 지방 수비의 명을 받고 2년 동안 아버지 최운해 장군 밑에서 국방의 임무를 다하니 최윤덕의 나이 21세였다.

- ‘창원광광 스토리텔링’ 중에서-

또한 관광 스토리텔링은 우리 삶의 과거애환을 통하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좋은 자료로 단순한 관광지에 대한 정보제공이 아닌 과거와 역사를 돌아보고, 오늘과 현재를 살필 수 있어 미래와 새로운 비전을 설계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예술유산이며, 관광객에게 특별한 이야기와 전설을 들려줌으로써 더 많은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창원을 찾아와 메카시티로 거듭나고 있는 창원시 관광산업 활성화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래 ‘스토리텔링’이란 용어가 중요하게 다루어지게 된 것은 문학을 앞세운 문화 영역이었다. 이는 문예적으로 정교하게 구축된 서사적 구성에 집착하지 않고 다소 느슨한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며, 흥미와 상상력에 관심을 가진 데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사회와 경영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토리’라는 문화적 장치로 경영 또는 제품이라는 실용적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이론을 정립하게 됐다.

그런 가운데 ‘스토리텔링’이 크게 요구되고 또 효과를 발휘하게 된 영역이 바로 관광여행 분야였다.

특히 그 역할은 최근에 현저히 켜졌으며, 편리한 교통수단, 선명한 영상 매체, 정확한 정보 등이 확보됨으로써 여행지에 대한 사실 확인이 손쉽게 이뤄지면서 감동과 참여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에 의한 관광홍보기법이다.

정기방 문화체육국장은 “이번에 발간한 책자는 문화관광해설사와 관광사업등록업체 및 관계부서, 시민들에게 배부되어 창원에 대한 교육자료는 물론, 창원의 관광자원 홍보와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해 국내외 여행사의 상품개발에도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며 “창원에 더 많은 호기심과 관심을 유발시켜 잠재적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훌륭한 관광안내서가 돼 창원시가 해양문화관광도시임을 국내외에 알리고 창원관광자원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