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과 의령·거창·합천, 경북 고령·성주, 대구 달성군이 가야문화권 개발 특정지역으로 지정돼 본격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가야문화권은 2020년까지 총 8,28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로·교통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역사, 문화, 관광을 연결하는 문화관광클러스터로 개발될 전망이다.

13일 경남도는 ‘가야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이 지난 9일 국토해양부에서 열린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가야문화권 특정지역은 경남 의령·창녕·거창·합천군을 비롯해 경북 고령·성주 및 대구 달성군 일원 853㎢를 대상으로 지역 문화·관광자원 정비와 도로교통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에 근거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특정지역 지정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경남 북부지역 격차 해소와 정주여건 개선사업 등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대가야 역사를 중심으로 본격 개발해 고대 대가야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녹색문화가 어우러진 전략적 관광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가야문화권 특정지역 주요사업은 도로·교통 기반시설사업 등 3개 분야 35개 사업에 8,283억원(국비 6,039억, 지방비 2,053억, 민자 191억)을 투자해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경남 사업규모는 16개 사업 4,576억원으로 잠정 확정됐다.

특정지역 사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역사·문화자원 복원 및 개발·정비사업으로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 유적정비사업 ▲거창 거열산성 복원사업 ▲합천 야로 야철지 발굴복원사업 ▲경북고령 대가야 고분군 정비사업 등 15개 사업에 2,79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역관광자원 정비 및 조성사업에 ▲의령 충익사주변 관광자원개발 ▲창녕 산토끼 노래마을 조성 ▲창녕 우포늪 수생식물단지 조성 조성사업 ▲경북 대가야 문화밸리 조성사업 등 8개 사업에 1,544억원을 투입한다.

도로?교통 기반시설사업으로 ▲가야 역사문화자원 연계 낙동강 강변도로(창녕군~의령군 25㎞) ▲동서연계 가야문화관광도로(경남 거창~합천~경북 고령 35.5㎞) ▲합천 황매산 연결도로 확장·포장 등 12개 사업에 3,94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경북도, 대구시는 지난 2009년 9월 가야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신청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으며 환경부 등 34개 관련기관 협의를 거쳤다.

특히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국토해양부와 심의위원들을 대상으로 사전설명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지구 지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끝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가야문화권 개발 특정지역으로 지정해 본격적인 개발이 가능함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남 북부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면서“가야문화권 특정지역 지정을 통해 경남도가 친환경 생태도시를 넘어 품격 있는 녹색 문화관광 도시로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향후 국토해양부와 사업비 조정과 사업시행에 이르기까지 재원조달 및 민간 투자유치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