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공무원들이 동구지역의 지명유래와 전설 등을 모아 정리한 자료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청 문화체육과 직원으로 구성된 '스토리텔링팀'은 올해 동구청 공무원 연구모임 과제로 동구지역의 설화와 지명유래 등을 정리해 '이야기로 듣는 동구-방어진에서 남목까지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만들었다.

동구청 문화체육과 직원들은 자료수집과 정리, 고증 등을 거쳐 총 23건의 이야기를 발굴, 정리했다. 이 자료에는 방어진의 유래와 아름다운 자연에 얽힌 전설, 무형문화재와 역사적 인물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린 아이를 유괴해 간을 꺼내 먹었다는 미포동 '엉굴안 부엌할매' 이야기와 가난한 오누이가 스님에게 따뜻한 물 한 사발을 시주했다가 스님 덕에 한겨울에 인삼을 발견해 병든 부모를 낫게 했다는 '서부동 삼밭골' 이야기', 동짓날 동축사에서 불씨를 꺼뜨려 팥죽을 끓이지 못하게 되자 동축사의 보살상이 절의 상좌로 변신해 불씨를 얻어다 준 '동축사 팥죽'이야기 등 동구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정리했다. 또, 방어진목장과 용굴, 어풍대, 남목마성지 등 동구의 각 지명에 얽힌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동구청 문화체육과 직원들은 "공무원들이 먼저 동구를 알고 사랑하고 주민들에게 사랑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연구모임을 결성했다"며 "지역 주민들이 동구를 알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