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최미니 의원입니다.

본 의원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이수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2011년도의 로드맵을 그리는 예산편성을 위해 밤낮을 잊고 열심히 노력하신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현재 우리시는, 통합이후 구)마산․진해지역 시민들이 정서적 박탈감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균형적 발전으로의 과정에서 행․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세심한 행정'과, 효율적 재정운영을 위한 '과감한 행정'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7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된 2010창원 페스티벌이 끝나고, 소요된 예산에 비해 그 내용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관부서에서 집계하기로 20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였다고는 하나 내용의 상당부분이 퍼레이드, 관람형태의 행사가 대부분으로 창원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축제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러웠습니다.

얼마 전 축제조정위원회에서 창원페스티벌의 경우는 내년에 그 규모를 축소하고 전문평가단을 구성해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매우 환영할 만한 내용이기는 하나, 자칫 질적 평가를 통한 효율적 예산운영의 중요성보다 형식적인 통․폐합과정을 거치지는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2011년 예산계획을 수립하며 창원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창원시민이 생각하는 우선투자 부문은 바로 복지와 교육 분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통합 전 세 지역의 가장 큰 편차가 바로 복지․교육 분야였고, 또한 생활 속에서 피부로 와 닿는 실질적 행정을 시민들이 원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뜻을 반영하는 예산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선심성․전시성 예산은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창원시가 축제행사에 대한 '과감한' 통․폐합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재정없다' 앓는 소리를 하여도 시민들의 매서운 질타를 피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2010년 감사원의 지적사례를 보면, 축제행사에 대해 외부전문기관에 평가용역을 의뢰하여 평가하도록 내부기준을 정하고도,

자체평가만을 하면서 방문객 수 및 판매금액 등 성과를 2배 이상 부풀려 언론에 홍보하는 등 객관성과 신뢰성을 상실하였으니 이를 시정하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2009년 창원시의 세출예산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창원, 마산, 진해에 지출된 축제․행사예산은 총 174억 7,400만 원으로 작년 한해 세 지역의 자체수입 1조 7,769억 7천만 원의 0.98%에 해당합니다.

이는 재정자립도에 비해 높은 비율로, 시기만 조정하고 현행대로 축제를 유지하는 것이 문제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효율적 예산운영을 위해 축제행사에 관련하여 두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축제행사에 대한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한 사전심사와 사후심사를 위해 객관적 평가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둘째, 유사․동일한 축제는 과감하게 통합하되 축제위원회 구성을 통해 기존의 축제운영의 장점이 잘 수용되어 효율적 예산운영과 탄실한 내용의 축제를 만들어 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어야 합니다.

단, 목적이 불분명하고 개성이 없는 화려하기만 한 축제는 과감하게 없애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예산심의를 앞두고 집행부와 의회가 예산운용방식에 이견은 있을 수 있으나, 108만 통합 창원시의 실질적 통합과정에서 효율적 예산운영이 절실하다는 것은 모두의 간절한 바람일 것입니다.

한 달여 동안 진행될 심의과정에서 통합 창원시 전 의원의 과감하고 통 큰 심의가 이루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