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매월 1회 롯데시네마에서 영화관람하세요”

부산 부산진구(구청장 하계열)가 부산시내 60세 이상의 여가선용과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시내 대형 개봉관인 롯데시네마에서 노인전용 영화관을 운영한다.

국내에서는 현재 서울 종로구가 허리우드극장에서 노인전용 영화관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노인전용 영화관이 운영되면 최신영화를 보고 싶어도 동행이 없거나 젊은층의 눈치 때문에 극장에 가지 못했던 노인들의 영화관람 욕구가 해소될 전망이다.

부산진구는 최근 롯데시네마 서면점에 노인전용 영화관 운영을 제안했다. 이어 롯데시네마 본사와 협의한 결과 11월 10일 수요일 낮 12시 30분부터 롯데시네마 부산본점과 서면점 2곳에서 무료 시사회 겸 노인무료 영화관을 운영키로 결정했다.

이날 상영되는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인 임순례 감독의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이다. 부산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275명이 초대돼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 부산에 거주하는 만60세 이상 노인이라면 부산진구청 복지사업과 또는 부산진구 노인복지관에서 무료시사회 티켓을 받을 수 있다.

롯데시네마는 이번 노인무료 영화관 운영 결과에 따라 부산진구와 노인전용 영화관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매월 1회 정기적으로 롯데백화점내 롯데시네마 부산본점과 밀리오레내의 서면점 등 2곳에서 노인전용 영화관을 운영하게 된다.

노인전용 영화관 운영시기는 평일 낮 시간대, 관람료는 대폭 할인하는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

부산진구는 지난 10월부터 월1회 노인복지관에서 DVD를 이용한 노인전용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으나 영화관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상영일을 월2회로 늘였으며 아예 대형 상영관과 연계해 노인전용 영화관을 운영키로 하고 관내 상영관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노인전용 영화관을 운영할 경우 롯데측은 사회공헌사업에 따른 기업 이미지 제고효과를 얻을 수 있고 부산진구는 접근성이 좋은 영화관에서 보다 많은 노인들에게 문화욕구 충족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65세 이상 고령 인구비율은 2000년 7.2%에서 2010년 11.6% 급격히 증가하면서 새로운 노인정책 개발이 시급하며 노인전용 영화관, 북카페 등 노인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기장뉴스/동부산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