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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예술작품 10점을 설치해 ‘부산의 마추픽추’로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던 감천2동 산동네가 빈집 5곳을 테마가 있는 예술공간으로 만들고 골목길 곳곳에 예술의 옷을 입혀 다시 한 번 변신한다.
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는 오는 10월30일(토) 오전 11시 감천2동 주거지 주차장에서 문화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미로미로 골목길 가꾸기’ 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
감천2동의 ‘미로미로 골목길 가꾸기 사업’은 지역주민 스스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문화관광부에서 실시한 ‘2010 콘텐츠융합형 관광협력사업’에 전국 11개 사업 가운데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테마가 있는 빈집 프로젝트’와 ‘골목길 프로젝트’ 두 가지로 진행됐는데 문화관광부 공모사업비 1억2000만원과 희망근로사업비 등 2억6000만원을 합해 총 3억8000만원이 들었다.
한국전쟁으로 조성된 마을로 사진작가들의 방문이 많은 지역적 특징을 살려 빈집 5곳을 평화의 집, 빛의 집, 어둠의 집, 사진갤러리, 북 카페로 테마별 공간을 조성했고 골목길 곳곳에 벽화와 예술작품을 설치해 창작예술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골목길이 끝나는 상단부에 감천동, 감천항, 북항 등 부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 ‘하늘마루’를 조성하고 이 곳에 관광객이나 작가들의 숙소인 방 3개를 꾸몄다.
이에 앞서 창고와 공중화장실로 방치돼오던 사하구종합사회복지관 앞 공터에는 그늘막과 의자, 화단을 설치하고 담장에 주민들이 직접 만든 예술작품을 붙여 주민들이 함께 모여 쉴 수 있는 문화마당을 조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준공식, 경과 보고, 작품 설명과 함께 하늘마루~어둠의 집~사진갤러리~북 카페~평화의 집~문화마당으로 이어지는 미로미로 걷기대회가 열리고 벼룩시장, 먹을거리 장터, 건강체험장 등 각종 주민 참여행사도 마련된다.
또한 오후 3시부터 축하공연과 주민 노래자랑도 열려 주민화합의 장이 만들어지고 감천2동의 문화시설을 담은 골목길 지도를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사하구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내년에는 창작체험교실, 작가 갤러리, 특산품 판매소, 홈페이지 등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몰려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공동주차장이나 공중화장실 보수처럼 생활기반 조성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산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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