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는 주민들이 심장마비 사고 발생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법 교육을 실시해 심장마비 사망자 없는 안전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구는 25일, 우1동 주민센터에서 통장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심장제세동기(심장자동충격기) 작동법 등을 교육한다. 오는 11월 25일에는 중1동 주민센터, 12월 10일에는 좌1동에서 각각 실시한다.

지난 4월에는 심폐소생술 교육용 심장제세동기 1대를 구입했으며 올 들어 30회에 걸쳐 민방위 대원 3천명을 대상으로 응급처치법 교육을 실시했다.

앞으로 3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와 대형 백화점, 호텔,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의 신청을 받아 현장을 방문, 시설관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1년부터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한 주민이 20명 이상 상주하고, 심장제세동기를 구비한 시설에 대해서는 구청장 명의로 ‘심장마비 사망자 제로 존(Zero Zone)’ 인증을 부여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 20~30명의 주민들로 구성된 ‘응급상황 대처 주민봉사단’을 꾸려서 주민교육 지원활동과 주민 구조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심장마비 사망자는 연간 2만명. 심장마비의 경우 초기 3~5분간의 응급처치가 환자를 살리는데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심장마비와 같은 응급 상황 발생시 주변 사람들의 응급처치 실천율이 1.8%에 불과해 16%인 미국 등과 비교해 극히 저조하다.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 또한 2.6%로 미국, 일본의 8.4%, 10.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구는 이번 주민교육이 많은 주민들이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배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해 안전도시 해운대의 이미지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산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