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5일~6일 열리는 2010 울산동구 북페스티벌에는 동구지역 15개 동아리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구지역 주부들로 구성된 독서동아리인 글샘(대표 정고은)은 다음달 열리는 2010 울산동구 북 페스티벌에 '송판으로 액자꾸미기'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글샘 회원 10여명은 매주 수요일마다 울산과학대학 인재교육원 내 교육사회협의회 사무실에 모여 울산동구 북 페스티벌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이 이번 북 페스티벌에 ‘이야기 나라 동시나라’라는 타이틀로 선보일 '송판으로 액자꾸미기'는 태권도장 등에서 쓰이는 송판을 재활용한 창의적인 독서활동 프로그램. 송판에 색종이나 말린 나뭇잎 등 부교재를 붙이고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이 읽은 책의 한 장면을 표현하거나, 동시 또는 책에서 읽은 좋은 글을 직접 쓰면서 독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송판이 하나의 스케치북이면서 액자역할을 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독서동아리 글샘은 5년전 울산과학대학에서 3개월간 운영한 독서지도사 과정 등을 함께 듣던 수강생들끼리 자연스럽게 결성된 모임이다. 처음에는 그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의 모임이었으나 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이들을 보다 전문적인 공부를 하도록 이끌었다.

회원 가운데 절반 정도가 국문학 관련 학과에 진학해 늦깎이 공부를 하고 있으며 동아리활동을 하는 동안 학부모 대상 독서지도사 과정 수업을 이끌 정도로 실력을 쌓은 회원도 있다. 저소득층 학생 대상 방과후수업과 경로당 어르신 대상 책읽어주기와 같은 지역사회 참여활동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독서동아리 글샘 정고은 회장은 "처음에는 그저 책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시작된 모임이었지만, 지금은 지역사회에 독서문화를 전파한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울산 동구에서 처음 열리는 북 페스티벌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거운 독서문화를 체험하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