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거리미술동호회와 협약식을 하는 등 사업 추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추진위원회와 거리미술동호회는 어떤 디자인과 색채를 사용할 것인지, 전체적인 시안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고, ‘시의 거리’ ‘음악의 거리’ ‘문학의 거리’ ‘역사의 거리’ ‘미래의 거리’ 등 다양한 주제로 스토리가 있는 벽화로 지역분위기를 확 바꿔 놓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와 더불어 우2동 주민센터에서는 ‘벽화봉사단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주민에게 벽화 그리기에 동참할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 벽화대상지 탐방, 아이디어 스케치, 바탕질 및 스케치하기 등 총 10강 21시간으로 교육도 했다.

10월 2일 벽화 시안에 대한 심의를 거쳐 거리미술동호회가 작업에 돌입해 현재 동네를 밝히는 아름다운 그림이 하나둘 완성되고 있다.

오는 10월 말이면 모두 40여 폭의 벽화가 완성된다. 담벼락에 핀 꽃이며 동화 속 전경 같은 모습에 주민은 “어둡고 칙칙했던 동네가 한결 밝아져 마음마저 덩달아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산에 가기 위해 동네를 가로지르던 이웃 주민도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사업은 동 주민센터와 지역단체가 주축이 되고 지역주민의 자발적 동참이 더해져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든 주민자치의 모범으로 여겨진다.

동부산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