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랑의 도시 창원만이 가능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창원시를 비롯해 창원교육지원청, 창원상공회의소, LG전자(주)가 공동 주최한 ‘2010 기업사랑 커플데이’가 19일 오후 6시 30분 창원컨벤션센터 대회의실에서 LG전자(주) 소속 연구원 70명과 창원교육지원청 소속 초중등 여교사 70명 등 창원을 대표하는 선남선녀 1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창원시가 지난 8월 말 ‘LG전자 젊은 인재와의 대화’에서 수도권 등 타지역 출신 젊은인재의 창원 정착 방안 마련의 일환으로 건의된 ‘지역 여교사와의 미팅추진 요청’에 대해 박완수 창원시장의 적극적인 추진약속과 창원교육지원청의 긴밀한 협조로 추진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 특별히 미팅 주선자로 나선 박완수 창원시장은 “오늘 참여한 140명의 LG전자 연구원과 초중등 여선생님들은 소속 기업과 교육계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우리 창원의 미래이기도 하다”며 “직장을 떠나 모처럼 마련된 좋은 자리에서 한평생을 같이할 반려자를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평소 기업인들이 애국자라고 생각해왔는데 오늘 모이신 여러분들이 진정한 애국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껏 단장한 모습의 참석자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미래에 소홀했던 것을 풀어내는 듯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으며, 당초 계획했던 100명을 훌쩍 뛰어넘은 참가인원으로 인해 자칫 흐지부지해 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행사 관계자의 고민을 씻어내는 듯 서로의 반쪽을 찾기 위한 미묘한 눈치작전도 펼쳐졌다는 후문이다.

이날 한 참석자는 “미팅주선 요청이 진짜로 성사될 줄은 몰랐다”며 “여선생님들이 LG전자에 이렇게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고 우리 회사에 다닌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참석하신 여선생님들께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참가자들만큼이나 너무 기대가 된다. 기업사랑의 결실이 결혼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어떤 지원을 해야 할지도 고민 해야겠다”며 “오늘 행사는 타지자체 등이 우수인재를 잡기위해 섣불리 내어 놓았던 방책과는 달리 기업체 소속 근로자와 선생님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개최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이날 행사로 맺은 인연을 계속 연결시켜나가기 위한 사후관리도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행사의 호응도와 추진결과를 바탕으로 관내 주요기업의 젊은 인재와 여교사 등이 참여하는 ‘기업사랑 커플데이’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