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재송2동이 전국 최초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불편과 주거·복지환경 개선 요구사항을 설문조사로 확인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모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송2동 주민센터는 지난 8월 한 달간 재송2동 주민 2천 명을 대상으로 주거·복지환경 개선요구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를 토대로 '재송2동 단기 및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한다.

재송2동은 고지대 정책이주지로서 중·소형 아파트와 단독주택, 주거환경이 열악한 주거환경개선지구가 혼재돼 있고, 인근에 최첨단 계획도시인 센텀시티가 조성되면서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상대적 빈곤감이 가중되고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주민불편사항을 구나 관련기관에 적극적으로 전달해 이를 통해 지역 내 사업추진 우선 확정, 예산지원 등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또한 동주민센터가 현장에서 파악한 주민들의 요구를 사업 입안 이전 단계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동주민센터의 역할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통별로 조사대상자를 할당하고 상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주민들이 느끼는 가장 큰 생활불편은 교통(대중교통편 부족과 주차난)>환경(녹지 등 휴식공간 부족>치안>도시기반시설 순으로 나타났으며, 도입희망시설은 수영장>헬스장>탁아시설>야간공부방 순으로, 가장 시급한 주민 편의시설로는 도서관>소공원>복지관>보육시설>공부방 순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민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쓰레기 문제 등 생활민원 70여 건은 주민공동체운동으로 추진 중인 '생활불편 제로화 운동'으로 직접 해결하고, 나머지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구청과 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전달해 처리하거나 정책이나 사업 입안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재송발전협의회나 주민자치위원회의 주민발전기금으로 용역을 의뢰해 주민요구사항의 우선순위와 사업타당성 등도 검토함으로써 중장기 지역발전전략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재송2동 김회신 동장은 “주민의견을 상위기관에 적극 개진해 생활환경 개선이 눈앞에 이뤄진다면 다른 주민센터에도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부산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