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관청과 북장대 등은 대체 무엇을 하던 곳인지 공무원들은 잘 알고 있을까.

다른 구·군 등에서 동래구로 왔거나 새롭게 임용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동래구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최근 1년 사이 전입자, 신규 직원 등 41명을 대상으로 오는 14, 15일 오후 2시부터 문화재 교육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내 주요 문화재를 답사하고, 그 의미와 유래 등에 대해 전문적인 해설을 들으며,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답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임진왜란 당시 주민들과 함께 왜적에 맞섰던 송상현 공 등을 모신 충렬사를 시작으로 동래읍성내 군관들의 집무소인 군관청을 둘러본다.

또 동장대와 북장대 사이의 고개길로 임진왜란 때 동래부 사람들이 이 성문을 통해 피난하여 모두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인생문도 코스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동래읍성 북쪽 높은 곳에 있는 장수들의 지휘소인 북장대, 동래읍성 북문, 동래읍성역사관, 읍성 서쪽 높은 곳의 장수들의 지휘소인 서장대, 조선시대 국립 지방교육기관이었던 동래향교, 조선시대 동래부사가 집무를 보던 동래부동헌 순으로 답사한다.

이들 직원의 교육에는 동래구 문화재사랑봉사회 회원 등 4명이 안내하면서 문화재에 대한 깊이있는 해설을 곁들이게 된다.

특히 이번 문화재 교육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아이디어 제안으로 채택된 것이어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래구는 직원들을 하루 20여명씩 1, 2차로, 나눠 교육을 실시하고, 효과가 좋을 경우 모니터링을 거쳐 앞으로 직원 문화재 교육을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동래구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 교육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하고 앞으로 공무원 생활을 해나가는데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부산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