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수의 영구 분출과 온천장 발전을 기원하는 온천 용왕제가 마련된다.

(사)동래온천번영회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동래구 온천1동 스파윤슬길 옆 용각(龍閣)에서 제320회 동래온천 용왕제를 봉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동래온천은 조선 숙종 17년(1691)에 온천수가 솟는 곳에 돌로 두개의 온천탕(石槽)을 만들었는데 10여명 정도가 목욕을 할 수 있는 규모였고 온천수의 온도는 매우 높았다.

그 후 동래부사 강필리가 1766년에 온정을 다시 고쳐 지었으며, 이때 돌로 탕 두개를 만들고 아홉 칸의 욕사(浴舍)를 짓고, 남․여탕을 구분하고 지붕을 덮었는데서 유래했다.

동래온천 용왕제는 개건된 온정을 기념하고 온천장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동래온천번영회가 1991년 온천 용각을 복원하여 매년 음력 9월 9일에 올리는 제이다.

용왕제 제를 지낼 때 제주(祭酒)로 술 대신에 동래온천의 원천인 온정에서 뜬 깨끗한 온천수를 사용하는 것이 커다란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는 동래온천번영회 회원, 각계인사,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문낭독, 분향, 절 등의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된다.

사단법인 동래온천번영회 윤한진 이사장은 “올해는 온천용왕제 길놀이를 미리 동래읍성 역사축제의 하나로 성대하게 했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 온천장 발전과 자신들의 안녕을 기원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오전 10시에는 동래시장 옆 송공단에서 동래시장번영회 주관으로 임진왜란 당시 장렬하게 순절한 송상현 공을 비롯한 선열들의 위업을 추모하는 제418주기 송공단 추념식도 거행된다.

동부산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