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가 5박7일간의 미국 투자유치와 교류활동을 마치고 2일 귀국했다.

경기도 대표단은 세계적 경기침체로 투자유치 환경이 악화되는 현 시점에서 최근 경제회복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국을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초음파 영상진단기기사 지멘스(1억달러), 반도체용 전력부품 설계사 아날로그디바이스(2천만달러), 광학분석기사 브루커(1천6백만달러), 연료전지 분리판 TS퓨얼셀시스템사(1천1백만달러), 반도체 슬러리사 캐봇(1천만달러) 등 5개사와 1억 5천7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미래형 첨단기술 도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김 지사는 투자유치 외에도 경기도의 자매결연 지역인 버지니아주 로버트 맥도넬 주지사와 양 지역간 직원파견, 기업협력, 교육협력, 문화교류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미 의회와 정부의 주요인사 면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한미 FTA, 경제협력 등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지사는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한미 경제발전에 관한 주제연설로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밖에 워싱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LA 지역 동포와 간담회를 통해 재외 동포의 지위향상과 국가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기술집약형 최첨단업체 투자유치에 노력했고 미군기지 이전시기, 한미FTA 촉구 등을 놓고 미 주요인사들과 면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중국의 급성장 속에서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5개기업 1억5천7백만 달러 유치성과

한미FTA, 미군기지이전, 대중국전략 등 논의

김문수 경기지사가 광폭적인 외교활동을 마치고 2일 귀국했다. 경기도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5박7일간 일정으로 미 4개도시를 순방했다. 미 첨단 5개기업(1억5천7백만 달러)과 투자유치 체결식을 가졌고, 폭넓은 미 정관계 주요인사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미 FTA, 남북문제, 주한미군 기지이전, 급부상하는 대중국 전략의 필요성을 화두로 던졌다.

*북체제 변화

김 지사는 “캠벨 차관보는 조만간 북의 붕괴를 예상했으나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의견을 말했다. ”저도 막시즘 레닌 등에 심취하고, 2년5개월 여 수감생활을 하면서 많은 정치범들을 봐왔지만 그들의 사상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 캠벨 차관보는 정치적 혼란과 극심한 경제난 등으로 곧 북의 붕괴를 예상하나 실제로는 그런 것이 붕괴의 이유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쿠바같은 나라를 봐도 어렵지만 국가는 지속 존재하고 있지 않나.”고 북한 조기 붕괴론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미FTA 신속한 촉구

또한 김 지사는 “중국은 무서운 경제적 급성장은 물론 최근 일본과의 영토분쟁에서 보듯 강한 외교력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은 한미동맹 강화가 매우 필요한 시기다. 특히 한미FTA의 신속한 체결은 매우 중요하다. 미국이 국내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FTA 비준을 계속 연기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동북아 전략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고 전했고 캠벨 차관보, 린다 도로시 등도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기지이전

지역현안과 관련해선 “미 정계의 주요인사들을 만나 주한미군 기지이전 문제를 논했다. 현지시간 28일 미 워싱턴을 방문해 국무부 커트 캠벨 차관보, 국방부 도로시 로빈 차관보, 버지니아 제임스 웹 상원의원 등을 만나 협력을 요청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미군기지의 90%가 위치해 있는데 기지 이전할 양쪽 지역이 굉장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지가 빠져 나가는 동두천 의정부 파주 등은 앞으로 비게 될 공여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지속 구상해 왔다. 또 기지가 들어설 평택은 큰 아픔을 겪으면서 부지를 마련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왔다. 그런데 기지이전이 5년 가량 미뤄지면서 많은 지역민들이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다. 보다 정확한 이전 계획의 필요성을 미 관계당국자들에게 적극 어필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급성장

특히 김 지사는 “최근 중국의 정치 경제적 위상은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 하고 있다. 지금의 경제 성장을 수치로 표현했을 때, 한국이 시속 100km로 달린다면 일본은 50km, 중국은 200km 이상의 속도다. 한국은 미국이 무역 교역량 1위였는데 지금은 중국과의 교역량이 단연 1위다. 미국과 EU를 합친 교역량 보다 많을 정도가 됐다.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서도 중국의 힘은 절대적이다. 중국이 반대하는 남북통일이 과연 생각할 수 있겠는가 생각해 봐야 한다. 지난번 천안함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중국은 결국 북을 끌어 안으면서 전세계를 당황스럽게 했다. 특히 한반도는 중국과 1,400km에 걸쳐 국경을 접하고 있다. 세계평화, 세계경제 모두에서 대중국 전략은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