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대한민국의 첫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개최를 한달여 앞두고 경주장인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orea International Circuit)의 국제 인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F1대회조직위원회와 카보(KAVO)는 29일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를 통해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경주장 최종 검수가 10월 11일로 확정됐음을 확인했다”며 “국내 첫 ‘그레이드A’급 국제자동차경주장의 인증을 눈앞에 두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자동차연맹은 전 세계 모터스포츠 경주장을 인증하는 최상위 기관으로 이 단체에서 부여된 최고 등급 시설 기준인 그레이드A를 받은 서킷만이 F1대회를 치를 수 있다. 국내에는 현재 3개의 서킷이 가동되거나 준비중에 있으나 그레이드A급은 아직 없다.

F1조직위와 카보는 현재 국제자동차연맹의 펜스 설치, 안전지대 설치 등 각종 기준 시설에 대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어 인증 통과를 확신하고 있어 영암 경주장이 국내 유일의 그레이드A급 판정을 받은 경주장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영암 경주장은 현재 F1을 위한 마지막 표층 정리 및 포장 작업만 남겨둔 상태다. 최종 검수를 위해 꼭 필요한 이 작업에는 약 2～3일의 공정만이 남아 있어 10월 11일 최종 심사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 경주장에서는 한 달여 전인 9월 4일 실제 F1 경주차가 달리는 ‘서킷런2010’ 이벤트가 실시된 바 있어 비공식적인 내부 검증을 끝마친 셈이다.

F1대회 관계자는 “트랙에서 벗어난 경주차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지대를 자갈이나 흙이 아닌 포장 도로로 처리한데다 충격에 강한 첨단 방호시설 등을 투입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경주장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며 “해외 F1팀들도 올 시즌 유일한 신생 대회인 한국대회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만반의 준비를 통해 성공적 경주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주장 건립 공정은 완공된 건축물 시설 등을 포함, 약 97～98%가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 11일 최종 검수까지는 경주 진행과 안전에 관련된 모든 시설이 완공될 계획이며 이후 일부 가설 관중석 공사와 조경, 주차장 및 진입로 단장 작업, 인테리어 등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한편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영암 경주장에서 치러진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