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이 개원9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10월 1일(금, 오후2시~5시), 울산대학교 산학협력과 국제회의실 및 세미나실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새로운 도시, 새로운 전략 : 창조도시 울산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큰 주제 아래, 교육 · 문화 · 복지 등 미래 울산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3가지 주제를 가지고, 전문가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우리나라의 경제산업수도로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이러한 경제적 위상에 걸맞는 문화 발전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최근 울산은 생태산업도시 조성, 문화 인프라 조성 사업 등 산업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어나 이러한 정책들이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의 하드웨어에 집중됨으로써 창의성을 핵심으로 하는 문화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미약한 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창조문화도시 울산으로 가는 길」이라는 문화 분과의 주제는 주목할 만하다. 이 문화 분과 세션에서는, 문화와 일상공간·지리학과 인간관계·인간욕망과 지리학과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해 온 ‘이무용’교수(전남대 문화대학원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정재욱(울산대 디자인학부), 유명희(울산대 건축학부), 정정숙(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오재환(부산발전연구원), 김혜림(울산발전연구원), 전우수(울산관광협회) 등 문화관련 전문가들의 문화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이며,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삶의 질을 제고시키고, 살고 싶은 도시 울산, 경제적 풍요로움을 바탕으로 문화적 여유가 넘치는 진정한 부자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한 미래상이 구체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한숭희 교수가 ‘울산 평생학습도시의 미래 디자인 하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한숭희 교수는 울주군과 중구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2006년을 울산광역시의 평생학습도시 원년으로 본다면 2010년인 이 시점이 울산 평생학습 정책의 과거 5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5년을 다시 기획하기에 더 없이 좋은 시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덧붙여 울산시가 가장 번성하고 여유가 있는 이 시점이야말로 100년 앞의 위기를 내다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강철과 시멘트의 도시로 대한민국 산업화의 아이콘이었으며 ‘피지컬’의 대명사였던 울산이 한층 더 풍요로워 지기 위해서는 '메타-피지컬', 즉 물적 생산의 구조를 넘어서는 삶의 형이상학적 의미생성구조를 새롭게 디자인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울산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정신생활의 풍성함과 긍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존의 강철구조 위에 지식-예술-문화-종교-교육의 구조를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전 분야에 걸친 멘탈 디자인이 요구되는데, 이것은 울산의 학습도시화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교수는 울산의 학습도시화를 위해서 울산광역시가 추진해야 할 과업을 10개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 행사에는 울산대학교 박종덕 교수의 사회로 동의대 김진화 교수, 울산광역시 김상육 교육혁신도시협력관, 백은순 평생교육진흥원 본부장, 이은영 울산광역시 시의회 시의원이 패널로 참여하여 울산시의 평생학습 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