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 6~12일 1주일간 진주시를 비롯해 경남 18개 시군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은 전국 16개 시도, 해외동포 선수단 등 2만5,000명이 참석한다.

경남에서 1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은 44개 종목에서 선수들이 참가, 시·도는 물론 해외선수단은 명예를 걸고 1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경남도는 대회 한 달을 앞둔 지난 9월 6일 전국체전 종합상황실을 경남도에서 주 개최지인 진주종합경기장으로 옮겨 경남체육회, 경남교육청, 진주시와 합동으로 비상 근무체계에 들어갔으며 부서별 최종 점검 보고회도 모두 마쳤다.

또 전국체전 시작을 알리는 성화 채화가 9월 30일 강화도 마니산과 김해 구지봉에서 열려 이날 오후 도청광장에서 하나의 불로 합화되고 10월 1일부터 대회가 시작되는 10월 6일까지 경남도내 91개 구간을 달려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경남만의 특징 있는 ‘문화체전’

경남도는 1982년 마산과 1997년 창원에 13년 만에 다시 전국체전을 유치했다.

경남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경남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하나 되어 다시 뛰자, 경남에서 세계로’라는 대회 슬로건 아래 주 개최지인 진주시를 비롯한 18개 전 시군과 함께 손님 맞을 채비를 모두 마쳤다.

이번 체전은 경남 18개 시군 63개 경기장에서 경기를 개최, 전 시군에서 1개 종목 이상씩 분산 개최해 열악한 시군의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남만의 색깔과 역사성, 미래 비전을 담은 특색 있는 개·폐회식을 연출할 계획이다.

특히 진주시는 유등축제를 비롯한 25개 축제를 체전 기간에 마련해 ‘보고 즐기는 문화체전’으로 준비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전국체전으로 생산유발 4,789억원, 부가가치 2,738억원, 고용창출 6,416명 등 경제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경기장 시설 확충, 운영경비 및 경기참가자 체류비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직접적 효과를 비롯해 경남의 브랜드를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간접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체전 규모

이번 전국체육대회에는 16개 시·도에서 총 2만3,876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세부적으로는 임원이 6,103명, 선수가 1만7,773명(남자 1만1,630명, 여자 6,143명)이 참가하며 최다 인원 참가시도는 경기도가 1,978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1,824명) ▲서울(1,770명) 순이며 종목별로는 육상 1,836명, 축구 1,390명, 수영 964명 순이다.

해외동포 선수단은 16개국에서 1,179명이 참가하며 일본은 참관인단을 포함 246명이 참여하고 미국 165명, 중국 125명이 참여한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9월 8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시·도 대표자회의 및 토너먼트 종목에 대한 대진추첨을 이미 마쳤고 해외동포선수단은 10월 5일 대진추첨을 하게 된다.

◇경기장 준비상황

이번 체전은 육상 등 44개 종목에 대한 경기가 63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경남도는 참가 선수들이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을 확충했으며 이미 모든 경기장 시설 공사를 마무리했다.

총 63개 경기장 가운데 28개소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부족한 경기장 35개소는 총 2,204억원 예산을 확보해 6개소는 신설, 27개소는 개·보수, 2개소는 타 시도 시설을 임차 사용한다.<표 참조>

특히 개·폐회식 등 이번 전국체전의 주 경기장인 진주종합경기장은 1,8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8년 4월 착공해 지난 8월 준공했으며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총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김해하키경기장은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존 1면의 경기장을 2면으로 확장했으며 서낙동강 주변에 30억원의 예산으로 카누경기장을 새롭게 설치했다.

또 요트경기와 트라이애슬론이 열리는 통영 도남항에는 17억원의 예산으로 통영해양스포츠운영시설을 9월 완공했으며 의령궁도장은 지난 6월 완공했다.

◇최상의 시설로 손님 맞이

이번 체전은 연 300만 명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진주 남강유등축제 기간에 개최된다.

전국체전과 유등축제 기간이 겹쳐 진주시를 통과하는 고속도로와 진주 시가지 교통정체 등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안락한 숙박과 원활한 교통흐름이 성공적인 체전 개최의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경남도는 숙박·교통 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개회식이 열리는 6일 고속도로를 통해 진주로 들어오는 차량이 3만여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우선 타 시도 선수단 및 초청자의 경기장 진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IC진입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일반차량은 진주IC, 문산IC 주변에 대형 임시주차장을 마련해 진주종합경기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운동장 주변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이와 함께 ‘전 시민 자가용 안타기 운동’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는 체전기간 도내 숙박예상 인원을 3만2,000여명으로 예상하고 체계적인 숙박시설 확보와 수용능력을 파악해 전국체전 참가자에게 쾌적하고 청결한 숙박시설을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4월부터 권역별로 경남도, 시·군 관계자, 숙박업협회 관계자가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개최, 숙박 대책을 마련했다.

주 개최지 진주시의 경우 전국체전에 따른 숙박수요가 9,300명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수용 가능인원은 6,000여명으로 3,300명이 부족해 한국국제대 등 대학기숙사에 1,600명을 배정하고 인근 사천시와 산청군에 1,700명을 배정키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특색 있는 개·폐회식

‘전국체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개·폐회식은 경남만의 특색과 정체성을 반영하고 타 시·도와 차별화로 ‘보고 싶고, 보고나서 기분 좋고, 순간순간이 마음 설레는’ 연출로 만들 계획이다.

개회식은 10월 6일 오후 5시 15분~7시 40분 145분간 사전행사, 식전행사, 공식행사, 주제공연으로 진행하고 폐회식은 10월 12일 오후 5시 35~8시 5분 150분간 식전행사, 공식행사, 식후행사, 화합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경남도는 이번 전국체전 개·폐회식 대주제로 ‘대한민국 번영1번지, 경남’으로 정하고 타 시도 대회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진주종합경기장을 초대형 디지털 테크놀로지 변환 무대를 만들고 경기장 전역을 입체적 공간으로 연출하는 한편 국내최초로 3D 입체영상으로 진주성 전투 등 퍼포먼스와 최고 인기가수의 공연을 펼친다.

그리고 그라운드와 경기장 바로 옆 남강을 활용해 스테이지를 이원화하고 학생동원도 최소화해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갔으며 10월 5일 최종 리허설을 거쳐 10월 6일 경남만의 화려하고 독특한 개회식을 선보이게 된다.

◇성화 91개 구간 봉송

성화는 ‘민족화합의 불(강화도 마니산)’과 ‘가야문화의 불(김해 구지봉)’을 각각 채화, 합화해 도내 전 시·군을 순회하면서 봉송한다.

9월 30일 강화도 마니산과 김해 구지봉에서 성화를 채화해 이날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경남도청 광장에서 2개의 성화를 합화해 안치하고 10월 1~6일 전 시·군의 총 91개 구간을 달리게 된다.<표 참조>

경남도는 지난 6~7월 도민들을 대상으로 18개 시·군 91개 구간 736.8㎞를 달릴 성화 봉송주자 748명을 모집했으며 선발된 주자는 9월 성화 봉송 주자교육 및 성화 봉송 예행연습을 거쳐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다.

경남도는 전 시·군에서 특색 있는 봉송을 위해 승마, 휠체어, 자전거, 선박 등 테마봉송과 함께 다양한 성화 맞이 문화행사를 개최해 전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계획이다.

특히 10월 6일 개회식 성화를 점화하기 직전 진주종합경기장내 5개 구간을 릴레이 할 특별봉송 주자로 다문화·다자녀 가구, 문화·경제 등 각 분야에서 경남을 빛낸 인물, 체육꿈나무,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특별주자 5개조 10명을 최종 확정했다.

◇‘보고 즐기는 문화체전’

이번 전국체전은 최초로 지역 축제와 스포츠를 접목한 ‘문화체전’으로 마련한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지역 축제와 연계한 ‘문화체전’으로 치루기 위해 경남 시·군 축제 일정을 전국체전 일정에 맞춰 조정했다.

진주 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를 비롯해 ▲남해 이충무공노량해전승첩제 ▲양산 삽량문화축전 ▲김해 예술제 ▲산청 남명선비문화축제 ▲하동 토지문학제 ▲함양 물레방아골축제 ▲창녕 화왕산 갈대제 ▲합천 대야문화제 등 도내 25개 축제를 개최, 경남의 풍성한 볼거리들을 전국체전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주 개최지 진주는 10월 1일부터 남강유등축제와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이 시작돼 본격적인 문화체전의 개막을 알리게 된다.

◇경남, 대한민국 중심지 홍보

경남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대외적으로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대내적으로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데 목표를 두고 단계별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전국은 물론 도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에 전국체전 경남 개최를 홍보하고 있으며 전광판과 대중교통을 활용한 홍보로 체전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신문, TV, 라디오 등 언론매체 홍보를 강화화고 있으며 홍보 책자 등 간행물, 홍보탑, 아치, 배너기 등 홍보물을 제작, 설치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6월 연예인 박상원, 개그맨 강호동, 이만기 교수 등 체육?문화?예술 분야 저명인사 32명을 전국체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해 운영하고 있으며 도내 주류 업체 소주병을 활용한 광고와 각종 언론광고 시 캠페인 광고를 활용하는 등 비예산 사업을 발굴, 추진하는 성과를 올렸다.

◇자원봉사자 등 도민 참여 유도

제91회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도민역량을 결집하고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대회에 참여해 자긍심과 소속감을 유발시키기 위해 자원봉사자 3,000명을 선발, 운영한다.

자원봉사자는 신청자의 지역, 연령, 직업, 경력, 자격 등 개인별 이력을 고려해 시·군별로 모집해 소양교육 및 현장 적응교육을 거쳐 경기장 안내, 환경미화, 교통질서, 의료지원 등 13개 분야에 투입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지난 6월 시군별 필요한 자원봉사자 선발을 완료했으며 8월 10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진주지역 자원봉사자 1,500명을 대상으로 자원봉사교육을 실시하는 등 자원봉사 교육을 완료하고 지난 9월 15일 주 개최지 진주에서 전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배치를 완료했다.

또 도내 기관·단체·기업체와 16개 시·도 선수단, 17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간에 자매결연을 체결해 경남을 방문하는 선수단들을 대상으로 위문과 격려 활동을 펼쳐 인정미 넘치는 경남의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이며 경기장별로 학교, 기관, 단체 응원단 서포터즈도 구성, 운영한다.

◇‘안전 체전’ 완벽 대비

경남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안전 체전’으로 개최하기 위해 만전을 다하고 있다.

또 초청인사 및 선수단 안전대책을 위해 각 경기장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체전기간 각 경기장 및 행사장 안전·질서 유도요원을 배치하고 경기장 및 다중시설 안점점검을 실시,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시킬 방침이다.

경기장별로 의료진 및 구급차를 배치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방안전에 대한 대응체계 구축과 행사안전 매뉴얼은 작성해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특히 오는 29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테러대비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실시해 인명조, 화재진압, 피해복구훈련을 실시하는 등 안전체전에 완벽하게 대비할 계획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