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은 추석이 지나고 조생종 배 수확이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요즘, 중만생종 배 수확이 시작되면 수확 후 관리가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들고, 수확 후 관리요령과 장기저장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예방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중만생종 배를 수확한 농가에서는 필요에 따라 장기저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간혹 과실 표면에 검은 반점이 생기면서 상품성을 잃게 되는 ‘과피흑변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는 사전에 조금만 신경 쓰면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농가의 사전 숙지가 필요한 사항이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주로 수확기가 늦은 과실을 저온 저장할 경우 발생하는 과피흑변현상은 배의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려 농가 손실을 키운다고 전하고, 수확 후 장기간 저온 저장할 배에 대해서는 이와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예방대책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피흑변현상은 품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촌추’품종에서 특히 발생이 심하며, 이 품종을 통해 육성된 ‘신고’와 ‘추황배’ 등에서도 저장 중에 과피흑변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재배 중 비료 주는 양과 저장 중 온도 및 습도, 또는 에틸렌가스도 흑변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질소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발생이 증가하고, 칼리성분을 적당량 사용할 경우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수확한 배를 장기간에 걸쳐 저온 저장할 농가에서는 수확 후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충분히 예건을 한 후에 저장을 하고, 저온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저온저장고에 저장을 할 때는 서서히 온도를 떨어뜨리도록 하는데, 대략 하루에 1~2℃씩 내려서 저장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확 후 바깥에 너무 오랫동안 저장하다보면 오히려 저장과실의 품질저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