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심각한 고용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용포럼' 구성 등을 통한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과 함께, 지역 실정에 맞는 사회적 기업의 육성이 시급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북구청은 27일 3층 상황실에서 윤종오 구청장을 비롯한 노.사.정 관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자리 창출 방안 및 원.하청 간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북구 고용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일자리 창출방안과 원.하청 간 공정거래 확립 방안을 위한 주제발표 및 위원 간 상호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발표자로 북구 고용포럼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울산대 이성균 교수는 '지역차원의 고용포럼 운영에 대한 제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일자리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고용포럼의 역할론과 함께,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사회적 기업의 지원과 참여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지자체만의 힘으론 부족한 만큼, 경제주체뿐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가 참여하는 포럼을 구성해 성공사례를 만들고, 이를 다른 분야로 확산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울산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정한 사업을 집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차원에서 경제사회적 여건에 맞는 사업을 개발하고 집행하는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에 맞는 사업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의 광범위한 참여와 자유로운 논의를 체계화 할 수 있는 포럼의 구성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울림복지재단 박기석 실장은 '울산 북구지역 사회적기업의 발굴과 육성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외환위기로 이후 우리사회는 인구의 고령화와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문제뿐 아니라 고용없는 성장이라는 경제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키는 한편,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고용과 사회적 서비스'의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06년 사회적 기업육성법을 제정해, 오는 2012년까지 전국적으로 사회적 기업 1,000개를 육성하고, 50,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세웠으며, 울산의 경우도 사회적 기업 25개, 53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사회적 기업 육성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박 실장은 밝혔다.

박 실장은 "사회적 기업은 꼭 필요하지만 수익성이 낮아 시장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틈새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만큼, 요즘 같은 고용위기 상황에서 그 가치가 돋보일 수 있는 정책대안임에 분명하다"며 "사회적 기업이 시장에서 자생력을 갖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번 세미나에서는 울산발전연구원 황진호 위원이 '지역파트너십을 통한 고용창출', 울산대학교 조형제 교수가 '자동차산업의 원.하청관계 실태와 개선방안'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가졌다.

북구청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제시된 의견들은 향후 우리 구에서 추진하는 일차리 창출사업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울산시에 이어 올해 고용포럼을 창립해 운영중인만큼, 지역 실정에 맞는 일자리 창출방안을 마련해 취약계층 지원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