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 공연예술에 있어 뜻깊은 무대이자 각 지역의 전통춤을 비교할 수 있는 장

 국립부산국악원(박영도 원장)에서는 전통국악의 공연이나 문화예술과 관련된 행사에 준하여 국악원시설의 효율적인 운영과 민족예술의 진흥・발전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대관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13일(수) 오후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연악당)에서 ‘김진홍의 남풍류 - 心香’ 이 열린다.

 오랫동안 부산을 기반으로 영남의 춤 맥을 묵묵히 이어온 부산의 명무 김진홍선생이 지음(知音)들과 함께 한 무대에 서고자 희수(喜壽)를 앞둔 나이에 직접 기획․출연까지 한다. 반평생 춤과 더불어 지낸 오랜 동료이자 벗인 송준영, 임이조, 정재만, 조흥동, 최상묵, 최 선을 비롯하여 이생강, 박대성 명인의 연주가 함께해 남무(男舞)의 향기를 ‘풍류’에 싣는다.

 본 공연은 각 지역의 전통춤을 한자리에서 홀춤 9작품과 군무 3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진귀한 시간이다. 김진홍의 ‘지전춤’을 시작으로 부산무형문화재 제16호 아쟁산조 보유자인 박대성 명인의 ‘아쟁산조’, 조선대학교 무용과 명예교수인 송준영 선생의 ‘훈령대장무’, 서울시무용단장인 임이조 선생의 ‘허튼살풀이’,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인 정재만 선생의 ‘살풀이춤’,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인 조흥동선생의 ‘한량무’,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이수자인 채상묵 선생의 ‘승무’,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인 이생강 명인의 ‘대금산조’,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보유자인 최 선 선생의 ‘정인방류 대감놀이(신의 계시)’를 홀춤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부산무형문화재 제14호 동래한량춤의 보유자인 김진홍 명무가 뒤를 잇는 차세대 춤꾼들과 함께 ‘동래한량춤’을, 중요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 보유자인 유영희, 김태연 명무가 직접 출연하여 ‘진주검무’를 군무로 선보이며 또한 김진홍선생이 한때 몸담았던 부산시립무용단의 북의 향연이 축하공연을 더함으로써 흥과 예의 무대가 되리라본다.

 전공자라면 누구나 한번 쯤 아니 꼭 봐야 할 공연, 그렇지만 어디에서도 한자리에서 보기 힘든 공연이 바로 “남풍류-心香”이다. 부산 전통춤과 타 지역의 전통춤이 교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뿐 아니라 각 지역의 전통춤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 공연관람은 전석 초대이다. 우리소리와 우리춤의 조화로운 어울림으로 동료이자 벗과의 우정의 무대 ‘김진홍의 남풍류-心香“은 국악원이 아니면 보기 힘든 공연이다.

긴 시간 원로 명무, 명인들의 꿋꿋한 호흡으로 춤추고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만해도 가슴 벅차오른다.

음악과 춤에 담긴 절제와 비움의 미학을 따뜻하게 안아 전해줄 최종민 교수(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의 해설이 곁들여져 한국음악과 춤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기타 자세한 공연문의는 011-8912-4881로 하면 된다.

동부산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