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학생들이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그간 숨겨뒀던 끼를 맘껏 펼쳤다.

북구 문화예술회관 개관 7주년을 맞아 개최하고 있는 무룡예술제의 ‘선생님밴드 페스티벌’이 10일부터 12일까지 북구청 야외 특설무대에서 지역 주민 등 3천여명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페스티벌에는 3일 동안 태화강밴드, 덴시티, 가단, KB밴드 등 선생님밴드 10개 팀과 학생밴드 46개 팀이 참여한 스쿨밴드 콩쿠르 등 모두 244명이 아마추어 특유의 열정을 한껏 발산했다.

특히 10일 오후 7시에 열린 첫날 공연에는 영화 ‘라디오 스타’와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인기 인디밴드 ‘노브레인’이 축하무대로 ‘넌 내게 반했어’, ‘비와 당신’ 등 히트곡을 독특하고 거침없는 무대 매너와 함께 선보이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일선 학교와 학원 강사들로 주로 구성된 선생님밴드는 아마추어 답지않은 수준급의 보컬과 연주를 들려주며 ‘한 동안 뜸했었지’, ‘진달래꽃’, ‘비밀번호 486’, ‘붉은 노을’, ‘뜨거운 고백’ 등 친숙한 곡 위주로 공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동료 직원과 학생들도 공연장을 찾아 멋진 무대에 열띤 환호로 응답하며 응원을 펼쳤다.

한 학생은 “학원에서 보던 선생님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엄격해보이던 선생님에게 이런 끼와 멋진 면이 있는 줄 몰랐는데, 오늘 무대에 선 모습을 보니 마치 연예인 같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선생님밴드 페스티벌 기간 동안 <Music Dome Cafe>가 운영되어 전문 DJ와 함께하는 신청곡 방송시간이 마련되었으며, 매일 오후 12시 30분에는 통기타 공연으로 구성된 런치콘서트가 진행되어 호응을 얻었다.

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