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의 약42% 면적 상수원보호구역 특화방안 구상

부산 금정구(구청장 원정희)가 시민의 여가와 휴식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는 회동수원지 주변 개발을 위한 장․단기 청사진을 마련했다.

금정구는 최근 남강댐을 이용한 광역상수원 개발 계획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역특성화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내 놓았다.

금정구는 구 전체면적의 42%인 27.58㎢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회동수원지 인근 5500여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와 각종 행위에 규제를 받고 있다.

금정구에서는 ‘남강댐을 상수원으로 이용할 시 회동수원지변 주민을 위한 친환경 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전 구에서 추진할 사업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구에서는 회동수원지 개발과 관련해 추진 방향을 장.단기로 구분해 광역상수도 유치시 추진할 사항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전에 수도법과 개발제한구역 관련법의 범위 내에서 추진 가능한 것으로 구분했다.

기본구상은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 공공기관 주도로 개발방침을 마련하고 구 재정여건을 고려해 민관 공동개발과 민간자본 유치를 검토한다는 것이다.

부산시가 관할하는 부분은 상수도사업본부와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유지하며 구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구 의견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법제도 범위 내에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은 수변 운동시설 및 생태공원과 생태학습장, 기반시설 조성으로 크게 나눴다.

아홉산 일원에 산책로와 임도를 개설해 다양한 걷기코스를 개발한다. 회동수원지와 윤산에는 자연생태 교육장과 전망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최근 유아들의 자연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숲속유치원과 자연관찰로를 각 1곳씩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각종 기반시설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상현2길과 선동교부터 기장 경계구간까지 도로개설, 오륜정수장 진입도로 잔여구간 확장사업은 건설과에서 맡아 추진하고,

교통행정과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탐방객들을 위해 마을버스 증설과 배차시간 단축을 협의하고, 차량이용객들을 위해 오륜본동과 상현마을, 회동동 중 적지에 주차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고부가가치 친환경 산업으로 선두구동 지역특산품인 당근과 화훼 등을 활용한 환경농산물 축제를 개최하고, 스포원파크와 회동수원지를 연계한 마라톤코스 개발과 그린웨이 치유의 숲길 걷기 등 관광과 여가산업을 유치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으론 광역상수원 지정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회동수원지 주변 각종 규제 철폐를 위한 행정절차 이행과 환경단체 및 전문가들의 자문과 용역을 통해 회동수원지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관광, 레저산업 발굴과 자연휴양림지구 조성, 휴양주택, 수변 테마파크 등 추진 단계별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금정구관계자는 “그간 각종 규제 속에 불편을 감수해 온 구민들을 위해 회동수원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호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친환경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광역상수도 공급계획 등 추이를 지켜보며 대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산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