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중소기업 상품개발형 기술개발 자금 24억원을 지원한다.

연매출 300억원 이하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지역기반육성기술개발사업’은 중소기업 기술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창업 후 1년 이상 전년도 매출액 3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의 단기 상품개발형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기반육성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지역기반육성기술개발사업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하는 3단계 지역산업지원사업의 기술개발사업 가운데 순수 도비로만 시행하는 사업으로 기업들이 경남도의 4대전략산업(지식기반기계, 로봇, 지능형홈, 생물) 분야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기술개발과제를 도출하여 신청하는 자유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규모는 기술개발 과제당 1년간 최대 1억원까지 총 26개 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며 도내 중소기업 연구역량 강화와 상품화 개발을 위한 기술경쟁력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자격은 경남 도내에 소재한 중소기업으로서 접수마감일 기준으로 창업한지 1년 이상 직전년도 매출 300억원 미만이고 공장등록증을 보유한 기업이면 된다.

그러나 소기업, 소프트웨어 기업, 제조서비스 기업, 벤처기업 등은 공장등록증이 없어도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하고 있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10월 11~12일 사업요약서 및 신청 기업 기초자료 등 전산자료 입력을 완료한 후 10월 15일까지 신청서류를 경남테크노파크 지역산업평가단에 직접 제출하면 된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에 보다 많은 기업들이 응모할 수 있도록 5개 권역별로 나눠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4억원의 예산으로 창업한 지 1년 이상 7년 이내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행한 결과 경쟁력 있는 기술개발 과제 발굴이 어려웠으며 자동차 부품소재분야,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 등 경남도 기계산업의 주요 분야임에도 기술개발 지원에서 소외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경남도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는 지원대상 주관기관 자격을 창업 후 1년 이상 기업으로 확대하는 대신 1억원 미만의 소규모 기술개발 지원취지에 맞게 매출액 300억원 미만 중소기업으로 제한하고 기계 산업의 주요 분야인 자동차부품소재, 신재생 에너지 관련 분야 등에 대해서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중소기업들은 현 정부에서 시행하는 각종 기술개발 사업들이 대형화, 광역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줄었으며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와 기술개발자금, 연구인력, 보유 장비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해 상품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 경남도가 전년도 14억원에서 24억원으로 지원예산을 대폭 늘림에 따라 기술개발 지원사업에 목말라 하던 도내 기업들에게는 가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경남도는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지난 1월 2004~2008년 국·도비 등 3,242억원으로 508개 과제에 투입한 2단계 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중간 성과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기술적인 성과는 지적재산권출원 502건, 프로그램 등록22건, 논문 게재 및 발표 576건, 개발 착수 당시 선진국 대비 51%에 지나지 않던 기술수준이 완료 후 86%로 향상됐으며 기술격차는 5.8년에서 1.8년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화 성과로는 매출증대 및 원가절감액 3,846억원, 기술개발을 통한 1,613명의 직접적인 고용창출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개발 사업은 개발이 완료된 후에도 ‘죽음의 계곡’이라고 불릴 만큼 사업화를 위한 4~5년간의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므로 경남도가 시행한 2단계 기술개발사업에 의한 사업화 성과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