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하늘’입니다. 곡식은 전 우주의 조화로운 기를 받아야만 비로소 만들어 집니다. 그래서 ‘밥은 하늘’입니다. 이렇게 하늘의 뜻을 가진 ‘밥’의 문제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친환경무상급식’ 공약으로 전국적인 쟁점이 되었고 전 국민적인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울산의 북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미래의 아이들을 위한 북구 주민들의 바람과 의지가 ‘친환경무상급식’으로 나타났던 것이었습니다.

위와 같은 주민들의 소망을 모아 오늘 이렇게 ‘울산 북구 친환경무상급식 추진단’을 구성하였음을 주민들에게 보고 드리는 바입니다. 북구청과 급식관련 전문가, 생산자와 소비자 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민관거버넌스의 정신에 따라 ‘추진단’을 구성하였습니다. ‘추진단’은 친환경 생산과 표준식단 구성, 교육과 체험 등 각종의 사업과 더불어 ‘친환경무상급식 지원센터’의 설립을 목표로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북구 관내 전체 초등학교 학생, 약 15,000명에게 친환경 급식을 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학생 전원에 대해 ‘친환경무상급식’을 할 것이고, 200명 정도 소규모의 한 학교를 대상으로 전 학년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체에 대해 ‘친환경무상급식’에 관한 순차적 로드맵을 준비할 것입니다.

‘추진단’은 각 주제별로 소위원회를 꾸려서 ‘급식지원센터’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해갈 것입니다. 제도적으로는 ‘친환경무상급식’ 관련 조례와 ‘급식지원센터운영’에 관한 규칙, 북구 생산자와의 친환경 생산협약 체결, 표준식단과 년 중 품목별 소요량 산출, 식자재 품질기준안 마련, 물류체계의 확정과 수발주 전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등 주민 설명회 및 공청회 개최와 교육 체험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의 성과를 모아 내년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친환경무상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작은 자치체인 북구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무상급식’은 국가의 의무임을 천명해왔고 ‘친환경급식’은 학교급식 지원법규에 따라 시청과 구청이 분담하여 동시적으로 추진하는 시대적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국가가 상당부분을 책임져야 할 것이며 교육청과 시청 또한 ‘친환경무상급식’사업의 공동 파트너임이 분명합니다. ‘추진단’은 이런 점을 충분히 인지하여 교육청과 시청이 같이 할 수 있도록 소통을 할 것이며 이를 계기로 북구뿐만 아니라 울산의 전체 학생들로 확대되는 ‘행복한 희망’이 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친환경무상급식’은 건강과 환경, 상생과 배려의 사업입니다. 친환경급식을 한 이후로 아토피 아동들 중의 30%가 호전되고 있다는 보고가 계속되고 있고, 전 세계 1, 2위를 다투는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으로부터 환경을 생태적으로 복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생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할 때 2.5배의 경제적 효과를 달성, 도농이 상생하여 상호 배려의 폭이 깊어진다는 선진 외국(런던, 벤쿠버 등)의 사례도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친환경무상급식’추진단의 사업은 지역생산자들의 생산물이 아이들의 건강과 환경생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가치가 있게 하고,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그런 가치를 공유하는 ‘생산적 소비’를 하면서 상호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이 깊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각종의 화학첨가물로부터의 안전한 급식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모습이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동시에 울산의 식생활이 보다 친 생태적이고 보다 친 지역적이며 친 건강의 식문화로 정착하는데 선도적인 매개역할을 할 것을 주민들에게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2010. 9. 8

울산광역시 북구청

울산광역시 북구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단

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