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은 제9호 태풍 ‘말로’가 북상함에 따라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남도는 6일 제9호 태풍 ‘말로’가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230㎞ 부근에 위치하면서 시간당 15㎞/h 속도로 남해안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수확기를 앞두고 있는 벼와 과일 등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은 이번 태풍 진로가 경남 남해안과 경북 내륙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발표함에 따라 태풍대비 농작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현장 기술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목별로 태풍이 오기 전, 태풍이 지나간 후 관리요령을 홍보해 피해 최소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벼농사

산간지 계단식 논에는 물꼬를 넓게 여러 곳에 만들어 많은 비가 오더라도 물이 잘 빠지도록 정비하고 집중호우 때 논에 물을 많이 가둬 태풍이 통과할 때 벼가 쉽게 쓰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태풍으로 쓰러진 벼 가운데 이삭이 나온 지 얼마 된 벼는 4~6포기씩 묶어 세우고 황숙기 벼는 가능한 빨리 물을 빼주고 서둘러 수확해야 한다.

또 침수된 논은 조기에 물을 빼고 흰잎마름병, 도열병 등 병해충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밭작물, 노지채소, 특용작물

콩, 무, 배추 등 밭작물은 배수구를 다시 정비해 강우에 의해 물이 고이지 않도록 사전에 정비해야 한다.

고추는 쓰러지지 않도록 지주를 손질하고 예방 위주로 병해충을 방제하고 받침대를 보강하고 비닐 끈 등을 이용해 쓰러짐을 방지해야 한다.

인삼의 경우 해가림 시설이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팽팽하게 유지해야 한다.

붉은 고추는 빨리 따 다음 고추의 자람을 촉진시키고 수확해 건조하고 있는 참깨는 비를 맞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고추, 참깨 등 쓰러진 포기는 세워 주고 지주를 보강해야 한다.

폭우나 강풍 피해지역은 주기적 약제 살포로 병해를 방제하고 포장에 떨어진 열매, 잎, 줄기, 병든 포기 등 땅속에 묻거나 불에 태워 전염원을 제거해야 한다.

◇과 수

과수원 도로나 경사지 흙이 유실되지 않도록 비닐 부직포 등을 덮어 주고 저지대 등 침수 우려지역은 제방 등을 점검해야 한다.

또 찢어질 우려가 있는 가지는 잘 묶어주고 받침대를 설치하고 토양 유실 우려가 있는 과수원은 풀, 볏짚 등으로 덮어 토양유실을 방지해야 한다.

노출된 뿌리는 흙으로 덮어 주고 잎 손상이 심할 경우 잎 수에 알맞게 열매를 솎아주어야 한다.

수확기에 있는 과실이 비를 맞으면 당도가 떨어지는 만큼 가능하면 비가 그친 후 3~4일이 지난 다음 수확하는 것이 좋다.

쓰러진 나무는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조지주를 설치, 고정하고 지하부 뿌리 절단 및 손상을 감안해 지상부 가지수를 조절해야 한다.

◇축산

보관중인 사료는 높은 곳으로 옮겨서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하고 가축 분뇨 저장시설과 퇴구비장 배수구를 점검해 빗물이 들어가거나 오폐수가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사료작물 포장은 배수구를 정비해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하고 풋베기 사료는 수일간 급여할 수 있는 양을 미리 확보, 고창증 예방을 위해 젖은 풀이나 부패된 사료 공급을 금지해야 한다.

또 각종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 실시 및 소독약을 사전에 준비하고 축사 주변 청결 및 정기적인 소독으로 질병 발생을 방지해야 한다.

◇농업시설물 등

피복비닐을 보수하고 환기창 등 개폐부위를 단속해 하우스를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

비닐 고정끈을 확인해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 등 하우스 주변을 정리하고 환기팬이 설치된 경우 팬을 가동해 비닐하우스가 들뜨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골조가 파손될 우려가 있을 때는 피복 비닐을 찢어 골조 피해 최소화하고 하우스 주변 배수로를 정비해 침수를 예방하고 축사 지붕과 벽 등을 점검, 이상이 있을 시 즉시 보수해야 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