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온산이주민 망향비 건립추진위원회(회장 임영옥)는 31일 오전 온산읍 화산리 화산근린공원에서 온산이주민 망향비 준공식 및 제막식을 개최한 가운데 신장열 울주군수, 이순걸 군의회 부의장, 임영옥 추진위원장 및 건립추진위원회 회원 등 참석자들이 제막식을 개최했다.

울산시 울주군과 온산이주민 망향비 건립추진위원회는 31일 오전 11시 온산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고향을 잃은 이주민들의 애환을 담은 망향비의 준공 및 제막식을 가졌다.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 화산근린공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신장열 울주군수를 비롯 최인식 군의회 의장, 공단대표, 온산주민 및 이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온산 이주민들의 망향의 한을 달래는 무용과 축원가 등의 식전행사에 이어 제막식과 축원제 등 공식행사 순으로 실시됐다.

이날 망향비 제막식에서 임영옥 온산이주민 망향비 건립추진위원장은 “오늘 제막식을 가진 망향비는 공단조성으로 정든 터전을 떠났던 온산지역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고 고향을 잊지 않으려는 이주민들의 애틋한 마음을 기리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장열 울주군수도 “온산 이주민들은 비록 조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문전옥답과 청정해역을 내어놓은 아픈 과거가 있었지만 그 터전은 한국경제 성장의 요람으로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경제발전에 근간을 이루는 요충지로 발전했다”며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오늘 제막된 망향비가 실향민의 서글픔을 달래고, 고향을 잊지 않으려는 애틋한 마음을 기리는 매개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을 가진 망향비는 지난 1974년 4월 온산국가산업단지 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10개 법정리 19개 행정마을 주민 2,804세대 1만3,000여명의 실향의 달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높이 8.5m, 폭 2.5m, 좌대높이 1.5m이며 19개 마을의 사진과 유래가 새겨져 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