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개관한 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현정)가 동구지역 결혼이주여성들로 '다문화 공연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공연단은 한국 부채춤공연단과 베트남 전통춤공연단 등 2개의 공연단으로 구성돼 있다. 베트남 춤 공연단은 동티껑루엄, 남한나(한국이름으로 개명), 리홍티엔, 레녹텀, 레베땀, 레티죽양, 뚜오이 씨 등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7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부채춤 공연단은 베트남 출신인 펑후이엔, 후인경, 티티엔, 보티히엔, 채보라씨(한국이름으로 개명)와 몽골출신인 서젠샤 씨 등 6명이다.

이들은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 수강생들로 올해 3월에 공연단을 구성한 이후, 지난 5월5일 동구청이 마련한 어린이날 대축제와 울산시 여성회관 고부잔치 등에서 몇차례 춤솜씨를 선보이기도 했다.

동구 다문화공연단은 가사와 육아 등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매주 2차례씩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연습실에 모여 춤연습을 하고 있다. 오는 9월11일 동구 서부구장에서 열리는 제2회 무지개축제에서 한국 부채춤과 베트남 전통춤인 '놀라춤'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공연에 필요한 베트남 의상을 직접 준비하고 안무를 구성하는 등 매우 열성적으로 연습하고 있다"며 "결혼이주여성이 자국의 전통문화를 한국에 알리고 또한 한국전통문화인 부채춤을 배워 공연함으로서 양국 간의 문화교류와 결혼이주여성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