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의 대표적 낙후지역인 야음장생포동 신화마을이 역사와 공공미술이 새롭게 조화된 예술마을로 탈바꿈한다.

22일 울산시 남구청에 따르면 1960년대에 영남화학 제 3비료공장 부지 조성때 매암동에서 철거한 이주민들의 정착 지역이었던 신화마을이 문화관광부가 주체하고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생활공간 공공미술 가꾸기 사업인 ‘2010 마을미술 프로젝트’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2010 마을미술 프로젝트’ 사업은 전국적으로 10개 마을을 선정한 뒤 지역 고유의 역사·지리·생태·문화적 특성을 활용해 테마가 있는 공공미술 마을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일상 속 예술향유의 기회를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신화마을은 매암동에서 철거한 이주민들의 아픔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며 대부분 포경과 관련한 일들을 해 왔던 역사적 배경을 간직한 곳이기도 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2010 마을미술 프로젝트’ 사업대상지로 추천됐었다.

먼저 작품의 기본 컨셉은 장생포지역의 전설인 고래와 지역민의 공존으로 인한 과거 영광에서 모티브를 잡아 쇠락한 지역의 재생효과를 얻고자 한다.

이에 따라 사업에 선정된 신화마을은 ‘장생포, 고래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제목으로 마을 전체를 예술과 감동이 있는 문화마을로 변신을 꾀한다.

우선 작품을 맡은 ‘연어와 첫 비’팀은 고래와 관련한 화려하고 웅장한 벽화 6점을 그려내게 되며 마을 지형을 이용한 크고 작은 조형물 4점도 마을 내에 설치한다.

또 고래와 포경선, 바다를 주제로 한 야간조명과 입체간판, 부조, 정크 아트 등을 통해 생활 속에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예술향유 여건 증진은 물론 도시 재생과 지역 활성화, 예술가 일자리 창출, 공공미술의 스펙트럼 확장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인두 고래관광과장은 “미술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공공미술을 통한 도시 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개발하는 것은 물론 향후 관광자원으로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래와 관련한 문화기반시설 조성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