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돌고래씨름단이 올들어 전국 주요 씨름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동구청 돌고래씨름단은 지난 3월14~17일 열린 2010 청양장사 씨름대회에서 손충희 선수가 한라장사에 올랐으며 4월16~22일 경남 남해에서 개최된 제24회 전국 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에서는 최영웅 선수가 용사급 1위를, 김동휘 선수가 용장급 1위를 차지했다. 최영웅 선수의 친동생인 최영원 선수가 청장급 3위를 차지해 형제가 동일한 대회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문경 단오장사 씨름대회에서 이진형 선수가 태백장사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동구청 돌고래씨름단은 올해는 모든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면서 단체전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 13차례로 나눠 전국 주요도시를 열며 개최되고 있는 2010 한씨름큰마당대회에서 현재 울산 동구청이 11전 10승 1패로 전국 18개 팀 중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0 한씨름 큰마당대회는 지금까지 서울과 경남 산청 등에서 4차 대회까지 치러졌으며, 오는 8월20일~22일 부산 기장군에서 한씨름큰마당 5차 대회가 열린다.

동구청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최고조에 달한데다 팀 분위기가 좋아 남은 9차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구청 돌고래씨름단이 올해 이처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은 감독과 코치, 선수 전원이 남다른 각오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초 새로 영입한 장정일 선수가 팀내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며 팀 분위기를 안정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데다 손충희 선수가 최근 기량이 급상승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동구청 돌고래씨름단은 2000년 1월 창단됐다. 2000년~2005년에는 대통령기 전국 장사씨름대회에서 6연패를 등 명문 씨름단으로 명성을 날렸으나 2006년 이후 성적이 중위권으로 떨어지고 민속씨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한때 존폐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올해들어 좋은 성적을 잇따라 거두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구청 돌고래씨름단 이대진 감독은 "올해는 우리 씨름단 선수들이 옛 전성기때의 영광을 재현해 보자는 각오로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며 "올해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구청 돌고래씨름단 올해 성적>

제24회 전국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4.16~4.22 경남 남해)

용사급 1위 최영웅/ 용장급 1위 김동휘/ 청장급 3위 최영원

제7회 학산 김성률배 전국 장사씨름대회(6.27~6.30 경남 마산)

청장급 3위 최영원

제47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7.23~7.29 경북 문경)

역사급 1위 손충희/ 용사급 3위 최영웅

2010 하이 서울 설날장사씨름대회(2.13~2.15 서울시)

3품 김동휘/ 4품 장정일

2010 문경단오장사씨름대회(6.16~6.19 경북 문경시)

장사 이진형(태백장사전)/ 2품 손충희(한라장사전) / 4품 장정일(금강장사전), 노진성(백두장사전)

2010 청양장사씨름대회(3.13~3.16 충남 청양군)

4품 유영도 장정일(금강장사전) / 장사 손충희(한라장사전)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