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도민인수를 위하여 각계각층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경남도지사(김두관)는 8. 10일 도내 11개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단(상의 경남협의회장 최충경)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김두관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남에 지역은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지역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하여 서민이나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나아가 경남은행을 유치하는 의미는 지역자본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도민의 자긍심에도 부응할 수 있다. 지역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경제공동체로서의 역할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 경남은 서울, 경기에 이어 국내 3위의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어 경제력에 걸 맞는 지역은행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정부가 경남은행을 분리매각 방침을 결정한 이때가 가장 적기라고 말하면서 도민의 역량을 결집하자고 당부했다. 도내 상공계에서도 경남은행이 우량은행으로 건실한 성장을 하였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민영화하는 데는 도민자본이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실제로 경남은행은 ‘00. 12월 정부의 공적자금 3,528억원을 투입받은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여 '09년도 말에는 총자산 23조 2천억원으로 지방은행 중 규모로는 3위이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93으로 6개의 지방은행 중 1위의 경쟁력을 갖추었으며, 지난해 당기 순이익 3,000억원에 이어 금년 상반기에도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건실한 은행으로 성장했다.

다만 경남은행의 건실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어떤 방식으로 인수를 구체화할 것인가는 다소의 어려움이 없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즉, 대주주를 발굴하는 일과 인수를 희망하는 다수자 간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도내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한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자 하며 경상남도는 위원회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경남은행을 유치하고자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지역금융을 활성화하여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역은행 유치가 경상남도나 경남은행 당사자만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범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우리지역 연고은행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결집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우리 지역에 연고를 둔 은행을 통하여 서민이나 중소기업에 대출을 보다 쉽게 해주고 지역사회에 공헌활동도 지속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

동부산뉴스/양산웅상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