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체험 및 예절교육과 함께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는 북구 ‘무룡서당’이 여름학기 첫 수업을 시작했다.

9일 오전 10시 북구 화봉동에 위치한 괴천정에서 시작된 첫 수업에는 초등학생 20여명이 옹기종이 모여 앉아 전통 화회탈 만들기에 한창이다.

또한 이날 수업의 사자소학 시간에는 ‘부모님’의 의미와 부모님을 공경하는 방법 등에 대한 교육도 가졌다.

어린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생이라 한자나 용어 자체가 생소해 어려워하기도 했지만, 처음 접해보는 서당식 교육에 눈을 빛내며 진지하게 수업에 임했다.

북구청은 오는 20일까지 1기당 20명씩, 총 4기에 걸쳐 주 5회 강의를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체험과 예절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1교시 사자소학 시간은 조선시대 서당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한자의 기초 교과서로 효도와 충성, 우애, 우정 등 대인관계에 있어 기본적인 행동철학을 배울 수 있다.

또한 2교시 전통문화 체험시간에는 생활예절 실습, 화채 만들기, 천연염색, 전통무예 배우기 등 학교나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우리 고유의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북구청 관계자는 “비싼 비용을 들여 청학동까지 가지 않고 가까이에서 전통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고, 어린이들 또한 학교와는 다른 신선한 수업방식에 흥미를 갖고 참여하고 있다”며 “핵가족화와 삭막한 교육환경으로 어린이들의 참된 인성교육이 어려운 요즘, 무룡서당을 통해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인격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