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10월 31일.

진주를 비롯해 경남 전역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진주가 혁신도시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경남도청 소재지로 1,000년의 역사를 가진 진주. 그러나 도청 이전 이후 진주는 쇠퇴의 길을 접어들었다. 그러나 진주가 100년 만에 부흥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됐다.

<1>진주, 1세기 만에 비상하다

2005년 10월의 마지막 날 진주는 ‘하늘에서 떨어진 로또’를 건졌다.

진주는 경남도청 소재지로 최대의 도시였지만 도청 이전 이후 개발에 소외되면서 정체와 낙후를 거듭하며 쇠퇴의 길을 걸었다.

경남도를 비롯해 진주시 등 많은 관계기관과 도민들이 힘을 모아 혁신도시 유치에 성공하면서 발전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국가균형 발전’이라는 큰 틀 아래 진주를 비롯해 전국 10개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방에 혁신과 역동성을 불어넣어 자족력과 경쟁력 있는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취지였다.

그러나 공공기관 이전은 쉽지 않았다.

정부는 공기업 선진화로 공공기관 통.폐합, 구조 조정, 민영화 등으로 인한 폐해가 나타났고 통폐합 기관을 두고 지자체간 지역감정과 갈등으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특혜문제까지 불거지자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는 형평성을 거론하며 집단 반발하는 양상까지 보였다.

하지만 진주 혁신도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토지보상을 마치고 2007년 10월 전국에서 3번째로 착공해 정부의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 정책에도 순응하며 국가정책 모범을 보였다.

현재 진주 혁신도는 52.2%의 부지 조성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주 혁신도시‘남가람’

지난 2005년 3월 참여정부는 대한민국의 고도 경제성장으로 발생한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 각종 부작용과 지방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공공기관 지방이전, 기업도시 건설 등 국가 3대 시책을 추진했다.

정부는 국회보고, 노조와의 대화, 공청회 등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그해 5월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이전할 177개 공공기관을 확정하고 정부와 12개 시.도지사간 ‘기본협약’ 체결이 있었다.

6월 24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수립, 발표해 경남에는 대한주택공사를 포함해 12개 공공기관을 이전키로 했다.

경남도는 지난 2007년 8월 1일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10월 26일 실시계획 승인이 고시됨과 동시에 10월 31일 전국에서 세 번째로 역사적인 혁신도시 조성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이듬해에는 토지보상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완료됨에 따라 공사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2008년 8월 1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 활기찬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선진 일류국가로의 도약을 위하고 공공기관의 경쟁력을 제고 하기 위하여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공공기관 선진화’를 6차례에 걸쳐 단행하여 경남도로 이전 12개 공공기관 중 무려 8개의 기관이 통폐합, 기능축소, 민영화 등으로 조정이되어 이전 파급효과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되었다.

또한 2007년 12월 14일부터 올해 5월20일까지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계획 승인에서도 국민연금공단(135명), 산업기술시험원(40명), 중앙관세분석소(5명)의 3개 기관이 연.기금의 효율적인 운용과 수도권 업무지원, 특수장비 이전 불가 등을 사유로 잔류로 승인 남에 따라 국회 및 지방의원 등의 강한 반발과 지역 시민단체 등의 건의문 제출, 항의 상경 등으로 이어져 낭패를 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경남도로 이전 예정이었던 한국전자거래 진흥원이 충북의 한국소프트웨어 진흥원과 통폐합되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 출범됨에 따라 정부의 통폐합 기관 조정안이 전자거래진흥원은 충북으로 이전 승인하고 광주.전남의 한국저작권위원회가 경남으로 이전을 승인하였다.

지난 2009년 12월 21일 혁신도시와 진주도심을 연결하는 11번째 다리인 서측 진입교량을 착공했으며 혁신도시 부지 조성공사는 52.2%의 공정률로 제주 혁신도시 다음으로 높다.

동부산뉴스/양산웅상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