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식점은 절대 금연입니다”

부산진구내 17곳의 음식점이 ‘금연음식점’으로 탄생했다. 이들 17곳의 음식점은 음식점 내에서 절대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

부산진구 보건소는 7월 16일 음식점내 흡연을 완전히 추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부산진구내 17개 음식점을 금연음식점으로 선정했다. 이들 음식점 대표들은 지난 7월 13일 구청 5층 영상회의실에서 부산진구보건소가 개최한 금연음식점 간담회에 참석, 간접흡연 관련 설문조사 결과와 음식점 금연과 관련된 세계적인 추세를 듣고 이같이 결정했다.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음식점 신청 업소 17곳은 한방밀면(가야2동), 바르미샤브칼국수(개금1동), 조방본가낙지(범천1동), 녹산횟집(범천1동), 금복(부암1동), 남경횟집(부암1동), 만도리(부암동), 만복식당(부전1동), 동보성(부전1동), 터존뷔페(부전1동), 명동칼국수(부전2동), 함경면옥(부전2동), 러빙헛(부전동), 뷔페월드(부전동), 웰빙남새뷔페(부전동), 우미정(양정동), 좋은식당(전포3동) 등이다.

부산진구 보건소는 음식점 고객들과 음식업 종사자들을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많은 음식점을 중심으로 금연음식점 만들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청업소에게는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음식점’ 표지판을 제작해 부착하고 홍보물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다 부산진구 홈페이지와 각 언론사를 통해 금연음식점을 홍보해줄 방침이다. 부산진구 음식업지부도 보건소와 힘을 합해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음식점’ 만들기에 나선다.

음식점 금연을 위한 조례도 제정돼 있다. 부산진구는 ‘부산진구 건강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5조에 간접흡연 폐해예방과 흡연자의 금연실천을 권장하고 직접 실천하는 사업장을 ‘클린에어존’으로 지정해 지원해주겠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한편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자에 대하여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법이 지난 4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5월말 공포를 거쳐 8월말 시행을 앞두고 있어 금연음식점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금연음식점에 손님들 더 많다

음식점에서 금연을 하도록 하면 손님이 줄어들까? 많은 음식점 업주들이 음식점 금연을 시행할 경우 손님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금연음식점으로 만들면 손님이 더 많아진다. 흡연손님 1명을 잃는 대신에 비흡연자 손님 2명을 새롭게 얻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고객들의 회전율을 높여 피크타임에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식당 바닥의 카펫이나 테이블 등에 담뱃재에 의해 탄 자국이 남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다. 쾌적한 근무환경을 선호하는 능력 있는 종업원을 구하기가 쉬워진다. 여기에다 담배연기에 찌든 벽지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진다.

재떨이와 밥그릇, 접시 등에 수북이 쌓여있는 담배를 치우지 않아도 되고 꽁초와 같이 식욕을 떨어뜨리는 요인들도 없어진다. 고객들은 담배 냄새가 나지 않는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하며 외식을 더욱 즐기게 된다. 금연음식점으로 운영할 경우 평균 36% 고객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