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215년 전, 정조임금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 주제

궁중예술의 정수, 기대 이상의 경험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은 오는 7월 8일(목)오후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연악당)에서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으로 부산시민과의 첫 만남을 갖었다. 정조대왕이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낸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화성(지금의 수원)의 ‘봉수당’에서 치룬 회갑연인 ‘봉수당진찬’을 재연한 무대였다.

한국 정신문화의 정수 ‘예(禮)와 효(孝)’의 무대

모후의 덕과 수명의 장수를 기원하는 효심을 술과 음식, 음악과 춤, 노래와 꽃에 담아 왕실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만나 정성어린 몸짓으로 예(禮)를 다하고, 화려하고 장엄한 음악과 춤을 즐기며 화목하게 보낸 궁중 잔치를 통해 한국 정신문화의 정수인 예(禮)와 효(孝)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첫날 혜경궁 홍씨역에는 궁중채화연구가 花匠 황수로 박사가 함께해 무대위의 궁중채화 - 화준(꽃항아리), 상화(음식에 꽂는 꽃), 잠화(머리에 꽂던 꽃), 지당판(연꽃과 연잎을 놓아둔 제구)을 제작하여 공연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160여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이루는 장엄한 감동의 무대

장중한 음악과 화려한 춤이 어우러진 조선시대 궁중예술의 격조와 감동이 국립국악원과 국립부산국악원, 국방부 의장대, 객원 등 총 160여명 출연진의 연주와 몸짓으로 화려하게 펼쳐져 악(樂).가(歌).무(舞) 일체에 궁중복식과 궁중진찬까지 보고, 듣고 느끼는 공감각의 화려한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조선중기 궁중복식, 의례, 찬안, 채화 등 궁중 문화원형 재연

우리문화의 자긍심 확인

화려한 궁중 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최초의 기회, 궁중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시민의 문화향유 욕구에 부응하고, 우리문화의 자긍심을 확인하는 한편, 한국 정신문화의 정수인 ‘예(禮)와 효(孝)‘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자리로 성황리에 첫 공연의 막을 내렸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