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은 고추 과실이 성숙하면서 발생이 더욱 심해지면서 큰 피해를 주는 고추탄저병 발생과 방제법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고추는 경남에서 4,000여㏊나 재배하고 있는 주요 소득작목 가운데 하나로 재배기술과 품종 보급 등 재배기반이 향상되면서 품질과 수량성이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고추는 고질적인 탄저병이 재배기간 발생해 수량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장마를 전후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탄저병은 기상조건과 지역에 따라 발생 정도가 다르지만 대개 6월 초순부터 발병하기 시작해 장마철에 급속히 확산되며 수확기까지 이어진다.

장마철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병원균 포자는 바람에 날려 건전한 고추를 감염시키는 만큼 장마가 길고 비가 많은 해에는 탄저병 발생이 많고 강우일수가 적고, 비가림 시설이나 하우스재배에서는 탄저병 발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뚜렷한 장마기간 없이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만 병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재배 환경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탄저병 방제를 위해서는 식물체 아랫부분 공기순환이 원활하도록 과도한 밀식을 피하고 질소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안된다.

병이든 고추는 모두 제거해 초기 병든 고추에 의한 2차 감염을 막고 병원균은 빗물에 의해 과실로 튀기면서 전염되기 때문에 고추포장을 비닐 등으로 피복을 하면 탄저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고추탄저병 발생은 장마철부터 심해지므로 장마를 전후해 방제약제를 살포해 발생을 막아야 한다.

약제를 살포할 때 고추에 약액이 잘 묻도록 전착제를 첨가하고 아래에서 위쪽으로 살포해야 한다.

병이 급속히 확산될 경우 4~5일 간격으로 살포하고 방제약제는 예방약제와 치료역제가 다수 등록돼 있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 알맞은 약제를 사용해 방제하면 된다.

동부산뉴스/양산웅상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