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둔치가 선사시대의 모습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남구청이 제16회 울산고래축제가 펼쳐질 태화강 둔치 일대에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리얼 선사 체험촌인 ‘반구대 암각화 속으로’ 행사장을 꾸미고 있기 때문.

체험촌에는 선사인들의 주거로 사용됐던 움집 4개동과 자연목을 사용한 울타리, 선사시대 생활도구 및 체험 소품 등이 설치된다.

지난해 축제 기간에 선보였던 관람위주의 행사에서 올해는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특별함을 더한다.

특히 남구청은 방문객들의 선사체험을 돕기 위해 체험촌에 직접 거주하고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출연진 30여명을 배치, 방문객들이 거리낌 없이 체험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먼저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나들이를 표현한 ‘나들이’ 공간에서는 직접 선사체험촌의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출연진들이 방문객들을 맞으며 사진촬영 및 인사를 나누게 된다.

다음으로 원시인으로 분장한 출연진들의 안내를 받아 ‘선사이야기 Ⅰ’에 들어서면 태화강을 지키는 부족의 족장을 만나게 되며 체험촌 내에서 움집 만들기, 뗏목체험, 고래줄넘기, 고래힘줄 당기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선사이야기 Ⅱ’에는 부족장이 이색 재판을 진행하면서 참여한 관람객이 죄인이 되기도 하고 배심원이 되기도 하는 등 이색적인 체험을 접할 수 있다.

선사시대 자급자족 리얼 퍼포먼스 프로그램인 ‘반구대 암각화 속으로’는 관람객이 직접 선사시대 집도 지어보고 아름다운 군무도 감상하면서 고래축제기간 동안 새로운 볼거리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청 관계자는 “이번 고래축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직접 축제에 참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반구대 암각화 속으로’ 이외에도 많은 참여형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는 특별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울산고래축제는 “춤추는 고래도시, 풍요의 한마당”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태화강 둔치와 장생포 일원에서 개최되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울산고래축제 홈페이지(www.whalekorea.com)를 통해 알 수 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