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곡물을 이용한 바이오 연료 사용 확대로 사료작물 수급 불안정이 악화되고 있으며, 여기에 곡물을 이용한 투기 수요까지 가세되고 있어 금후 곡물생산국의 작황상태가 불량하거나 환율이 인상될 경우 수입조사료를 원료로 하는 배합사료 가격은 계속 상승될 전망이다.

이에, 울주군에서는 소 사육농가의 생산비 중 50%를 차지하는 사료 값 절감을 위해 겨울철 유휴농지를 활용하여 수입조사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영양가치가 높은 청보리 확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년 청보리 수확기(유숙기~황숙기)를 맞아 삼남농협에서 대암댐 상류 홍수조절지 20ha에 2009년 10월 파종한 청보리를 2010년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곤포사일리지로 수확·제조할 예정에 있다.

울주군에서는 삼남, 삼동지역 곤포사일리지 수확·제조에 차질 없도록 조사료 생산 경영체인 삼남농협에 사료작물 일관작업이 가능한 기계·장비 1조(19대) 208백만원을 지원하였다.

※ 2010년 조사료 확대 지원사업 예산액 : 3,195백만원

금년은 지속적인 강우로 인한 일기불순으로 청보리 재배지 작황상태가 불량하여 예년에 비해 20~30% 생산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나, 대암댐 상류 홍수조절지는 삼남농협에서 비배관리를 철저히 하여 예년과 비슷한 수확량(400톤)이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

삼남농협에서는 수확·제조된 곤포사일리지를 축산농가와 계약 판매를 하게 되며, 1롤(350kg정도)당 가격은 55천원이나 군에서 20천원 제조비를 지원받게 되므로 실제 농가부담은 35천원이 된다.

또한, 계약된 곤포사일리지는 삼남농협에서 직접 농가까지 운반되므로 운송장비(트랙터, 그래플 등)가 없는 축산농가에서는 손쉽고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조사료를 구입할 수 있다.

청보리 확대 지원사업은 기존에 전라도 등 타 지역에서 곤포사일리지를 구입하거나 볏짚 등 저질 조사료에 의존하던 것을 탈피하여 우리지역에서 직접 수확·제조하게 됨으로서 축산농가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 일으켰으며, 점진적인 재배면적 확대를 통하여 축산농가 소득증대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