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은 오사카공항의 소음‧확장불가 등 한계 때문에 해상공항 건설

◈ 김해공항 한계극복을 위한 신공항 추진여건과 비슷, 가덕도 해안공항 건설되어야...

동북아 허브공항포럼(회장 서의택, 前 외국어대 총장)은 5월 19일(수) 오전 10시 30분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허브공항포럼회원, 지역 전문가, 시민단체, 부산발전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간사이국제공항 조사회 야마우치 요시키(山內 芳樹) 그룹장을 초청하여 ‘해상공항건설 전문가 초청 국제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야마우치 요시키 그룹장은 1985년부터 간사이국제공항의 건설과 운영상황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온 간사이공항의 산증인으로 공항 및 항공관련 시설계획, 지역계획, 사회경제분석 등을 연구해온 국제적 공항전문가이다.

야마우치 요시키 그룹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간사이공항은 기존 오사카 국제(이따미)공항이 소음관련 소송으로 야간비행운항이 금지되고, 또, 나리타공항 건설시 주민들의 토지수용반발 민원으로 제대로 공항을 건설하지 못해 24시간 운영이 불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정부가 24시간 운영되는 신공항 건설을 위해 처음부터 해안과 해상을 중심으로 후보지를 선정하게 되었으며, 특히 지금의 센슈 앞바다가 환경영향예측에서 항공소음 등 타 지역보다 우월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최종입지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이나 우리나라와 같이 비교적 국토면적이 좁은 국가에서 내륙에 공항을 건설하게 되면, 얼마 있지 않아 주변지역이 도시화되어 도심 내 공항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한계에 직면하기 때문에, 언제나 확장이 가능하고 소음에서 자유로운 해안이나 해상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향후 도래할 항공이용 대중화시대를 대비하여 공항을 최적화 시켜나갈 수 있는 발전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간시아공항의 경우 건설시 주변 해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먼저 호안을 건설하고 매립하는 공정을 채택하였으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하여 전철과 철도, 고속도로 등으로 오사카․고베․교토 등과 연결시키고, 2006년도에는 고베공항과 고속여객선을 연결(1일 16편)시켜 두개의 공항이 상호 윈-윈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접근성은 도로․철도․선박 등을 통해서 얼마든지 개선 가능한 과제라고 지적하였다.

아울러, 정부의 재정압박, 공항 건설운영의 일체화, 민간경영에 의한 탄력적 추진, 지역의 참가에 의한 협조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방, 민간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특수회사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하면서 민간투자방식의 고려도 검토해 볼만 하다고 조언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김해공항의 항공소음 피해, 안전성 부족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신공항을 건설하려는 부산과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건설당시의 여건은 매우 흡사하며, 간사이공항 사례는 신공항의 건설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부산대학교 정헌영 교수는 ‘공항의 평가와 매력적인 공항건설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좋은 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이용하지 쉬운 공항’, ‘건설 및 확장하기 쉬운 공항’, ‘관리운영하기 좋은 공항’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공항 이용자인 조종사와 관제사의 관점에서는 장애물이 없는 안전한 공항을 최우선적으로 선호하며, 항공사의 관점에서는 공항사용료가 싸고, 항공소음 피해로 인한 야간 운항통제시간(Curfew-Time)이 없는 공항을 선호한다며 해안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주장하였다.

공항으로 인한 피해로서 토지이용 제한, 항공기 사고의 위험, 항공소음피해 등의 예를 들며 공항은 결코 산업단지와 같이 유치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김해공항 인근지역이 발전을 못하고 있는 이유를 밀양지역 주민들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동북아 허브공항포럼에서는 이번 국제토론회 결과를 정부에 건의하고 입지선정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